‘90도로 세워라’ 고난도 함수 인양 작업

입력 2010.04.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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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바닷물에 잠겨있는 천안함 함수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날씨와 조류 때문만은 아닙니다.

함수는 바닷속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누워있어 함미보다 인양 작업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동강난 천안함의 함수는 침몰하면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뉘어졌습니다.

수면에 떠있던 그대로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이 아니라, 침몰하면서 한쪽으로 넘어져 함수의 오른쪽 면이 바닥에 닿은 겁니다.

가능한 함수 인양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누워있는 상태 그대로 바닷속에서 들어올리는 겁니다.

이 경우 수면의 엄청난 표면 장력때문에 인양 중에 상부가 절반 이상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송무진(중령/어제 국방부 브리핑) : "상당한 장력 가해 지면 상부 50% 이상 손상 불가피..."

손상 가능성 때문에 군과 인양업체가 고려하고 있는 방법은 함수를 바로 세운 뒤 인양하는 안입니다.

바닥에 90도로 누워있는 함수를 바로 세워놓고 들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우선 함수에 묶여있는 쇠사슬 네 개를 당기고 풀어줘 함수를 수면에 떠있던 상태로 바로세웁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칫 함수 안에 들어차 있는 8백여 톤의 물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원(중령/해군공보장교) : "격실이 여러 개다. 유입된 뻘이나 해수가 많이 유입됐을 것.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어 인양과정이 함미보다 어렵다."

해군과 인양업체 측은 처음 시도하는 고난도의 작업을 앞두고 함수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양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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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도로 세워라’ 고난도 함수 인양 작업
    • 입력 2010-04-20 0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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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바닷물에 잠겨있는 천안함 함수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날씨와 조류 때문만은 아닙니다. 함수는 바닷속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누워있어 함미보다 인양 작업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동강난 천안함의 함수는 침몰하면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뉘어졌습니다. 수면에 떠있던 그대로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이 아니라, 침몰하면서 한쪽으로 넘어져 함수의 오른쪽 면이 바닥에 닿은 겁니다. 가능한 함수 인양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누워있는 상태 그대로 바닷속에서 들어올리는 겁니다. 이 경우 수면의 엄청난 표면 장력때문에 인양 중에 상부가 절반 이상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송무진(중령/어제 국방부 브리핑) : "상당한 장력 가해 지면 상부 50% 이상 손상 불가피..." 손상 가능성 때문에 군과 인양업체가 고려하고 있는 방법은 함수를 바로 세운 뒤 인양하는 안입니다. 바닥에 90도로 누워있는 함수를 바로 세워놓고 들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우선 함수에 묶여있는 쇠사슬 네 개를 당기고 풀어줘 함수를 수면에 떠있던 상태로 바로세웁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칫 함수 안에 들어차 있는 8백여 톤의 물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원(중령/해군공보장교) : "격실이 여러 개다. 유입된 뻘이나 해수가 많이 유입됐을 것.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어 인양과정이 함미보다 어렵다." 해군과 인양업체 측은 처음 시도하는 고난도의 작업을 앞두고 함수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양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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