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천안함 사태 ‘초당적 대처’ 당부

<앵커 멘트>

1년 만에 3당 대표를 만난 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초당적 대처를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들과 함께 만난 것은 1년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천안함 사태에 초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장음>이명박 대통령 : "국민이 모두 다 같이 걱정을 하고, 여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야 없이 이건 다른 문제도 아니고 안보 문제니까..."

천안함이 외부 폭발로 침몰한 것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폭발물 조각이 나와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만큼 믿음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태를 이른바 '북풍'으로 이용하려 했다면, 처음부터 북한 소행 같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우리 군에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책임 또한 냉정하게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국가 안보와 군의 사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문책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야당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수습에 관한 조언을 국회에 요청하고 정치권이 제기한 금양호 선원에 대한 예우와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