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교생 180여명 집단 설사… 학교는 ‘쉬쉬’

입력 2010.04.21 (08:06) 수정 2010.04.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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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 학생 180여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학교는 보건소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몇몇은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이 학교 학생 180여명이 설사와 복통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생 : "반에서 한 열명 넘게 설사하고 어떤 애는 설사를 너무 많이 해서..."

이같은 증상으로 학생 28명이 통원치료를 받았고 한 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측은 증상 발생 후 닷새가 지나도록 보건 당국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급식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학교 : "학생들의 동의를 받고 그런 것 때문에 조치를 좀 늦게 취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 할 말은 없습니다."

뒤늦게 신고를 접수한 보건소는 설사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급식을 즉시 중단시키고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신고가 늦은 탓에 원인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보건소 : "증상이 발생된 뒤로 신고가 지체되는 바람에 다수의 학생들에게 증상이 많이 소멸된 상태예요."

안산시는 학교 측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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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1 08:06:58
    • 수정2010-04-21 08: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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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 학생 180여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학교는 보건소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이 책상에 둘러 앉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몇몇은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이 학교 학생 180여명이 설사와 복통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생 : "반에서 한 열명 넘게 설사하고 어떤 애는 설사를 너무 많이 해서..." 이같은 증상으로 학생 28명이 통원치료를 받았고 한 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측은 증상 발생 후 닷새가 지나도록 보건 당국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급식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학교 : "학생들의 동의를 받고 그런 것 때문에 조치를 좀 늦게 취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 할 말은 없습니다." 뒤늦게 신고를 접수한 보건소는 설사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급식을 즉시 중단시키고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신고가 늦은 탓에 원인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보건소 : "증상이 발생된 뒤로 신고가 지체되는 바람에 다수의 학생들에게 증상이 많이 소멸된 상태예요." 안산시는 학교 측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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