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장병들 장례 절차 본격 논의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가족들이 앞으로 장례 절차를 논의할 위원회를 새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가족들을 대표할 가칭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대표 선출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평택 2함대 사령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희봉 기자, 장례 논의를 위한 기구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리포트>

고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인 나재봉 씨를 위원장으로, 모두 5명의 장례 위원이 선임됐습니다.

희생 장병 가족들은 어젯밤 4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같이 장례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장례 위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모두 희생 장병의 직계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장례 일정과 장례의 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가족협의회는 8인의 실종 장병들이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않았다며 공식적인 장례 관련 논의를 일체 중단했었는데요.

이같이 장례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8명의 실종 장병 가족들이 더 이상 장례 논의를 유보하지 말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가족들을 대표할 기구인 가칭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어젯밤 회의에서 새 대표를 선출하지 못한 채 논의를 중단했는데, 오늘 오전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천안함 함미가 바지선에서 지상으로 옮겨지면서 민군 합동조사위원회는 함미 절단면에 대한 입체 촬영을 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