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위직 사칭, 수십 억 ‘군납 사기’

입력 2010.04.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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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고위 관리를 사칭해 군에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중소 업체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또 사무실 직원을 고용하면서 국방부 공무원으로 특채시켜주겠다며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방부 산하 공기업으로 가장해 군수물자 납품과 군 관련 건설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며, 식품과 건설 등 중소업체들로부터 2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53살 허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군에 수입쇠고기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쇠고기 판매업체로부터 계약 보증금 명목으로 4억 8천5백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식품과 조경, 건설 등 28개 업체로부터 28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서울 갈월동 국방부 주변에 사무실을 차리고, 자신들을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국방부 제2차관' 내정자, 또는 신설될 '민자 방위사업청장' 등 군 관련 고위 관리로 사칭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로고가 새겨진 허위 문건을 만들어 피해자에게 보여주고 군의 기밀문서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160여 명에 이르는 사무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국방부 7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58살 방 모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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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고위직 사칭, 수십 억 ‘군납 사기’
    • 입력 2010-04-21 1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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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고위 관리를 사칭해 군에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중소 업체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또 사무실 직원을 고용하면서 국방부 공무원으로 특채시켜주겠다며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방부 산하 공기업으로 가장해 군수물자 납품과 군 관련 건설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며, 식품과 건설 등 중소업체들로부터 2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53살 허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군에 수입쇠고기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쇠고기 판매업체로부터 계약 보증금 명목으로 4억 8천5백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식품과 조경, 건설 등 28개 업체로부터 28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서울 갈월동 국방부 주변에 사무실을 차리고, 자신들을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국방부 제2차관' 내정자, 또는 신설될 '민자 방위사업청장' 등 군 관련 고위 관리로 사칭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로고가 새겨진 허위 문건을 만들어 피해자에게 보여주고 군의 기밀문서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160여 명에 이르는 사무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국방부 7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58살 방 모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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