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창] 베레조프스키 연주회 外

입력 2010.04.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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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열리는 다양한 문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클래식 공연 소식부터 전해주신다고요?

<리포트>

성악가가 노래를 부를 때 풍부한 성량이 뒷받침돼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죠?

피아노 연주도 마찬가진데요.

뛰어난 기교에다 힘까지 갖췄다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요?

'건반위의 사자'로 불리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연주 모습부터 함께 보시죠.

정말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죠.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해 5월에도 내한했었는데요.

건반을 두드리는 힘에 완벽한 테크닉까지 갖췄다는 이 피아니스트, 당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던 중 피아노 줄이 갑자기 끊어져 버린 일화는 유명합니다.

올해 내한공연에서는 탄생 200주년을 맞은 쇼팽의 곡과 리스트의 곡을 연주합니다.

첼리스트 김규식 씨와 무누스 앙상블이 콘서트를 엽니다.

무누스 앙상블은 지난해 첼리스트 김규식 씨가 각 음악 분야의 실력파 연주자들을 모아서 클래식과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연주 모임인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앙드레 가뇽과 헨리 멘시니, 피아졸라 등의 곡을 들려줍니다.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인 박기영 씨도 초대 손님으로 함께 합니다.

<질문>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면서요?

<답변> 네, 2007년 초연돼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올슉업'을 올해 다시 볼 수 있게됐습니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이 80%를 넘었던 뮤지컬인데요.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쾌한 작품입니다.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를 뜻하는데요.

이 작품에 나오는 24곡 전곡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데요.

출연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하는 마지막 커팅콜 무대는 객석의 열광적인 분위기로 인해서 종종 콘서트와 같은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져 여자가 남장을 하게 되는 고전, '한여름밤의 꿈'이 작품의 소재입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 중후반.

우리네 삶의 모습을 세 형제를 통해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연극 토너먼트입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따뜻한 연극인데요.

시대상을 살리는 의상과 무대장치,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질문> 주말과 휴일 가볼 만한 전시회 소개해 주시죠.

<답변> 백남준을 잇는 차세대 작가, 강익중 씨가 14년 만에 국내 화랑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 본 것 같은 달항아리.

그 속에서 발견되는 순수함과 당당함.

바닥에 펼쳐진 천3백92개의 달항아리엔 우주 안의 나, 내 안의 우주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검은 먹선의 운율이 그대로 산의 능선이 되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포수가 되기도 하는 산 연작.

또, 한글 연작, 해피 월드 연작 등 다양한 회화와 설치 작품들은 모두 '소통'이라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데요.

공공미술 작업과 다양한 해외 전시로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강익중 씨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툭 떨어져 나올 것 같은 대추.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이나 실물이 아닌 그림입니다.

캔버스 대신 나무판 위에 대추와 사과, 콩나물, 생선 등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재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극도로 사실에 가깝게 사물을 그려내는 이 독특한 기법을 통해 작가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대추 화가'로 이름난 작가 이목을 씨가 12년 작품 활동을 결산하는 이번 전시회는 '극사실회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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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3 0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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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열리는 다양한 문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클래식 공연 소식부터 전해주신다고요? <리포트> 성악가가 노래를 부를 때 풍부한 성량이 뒷받침돼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죠? 피아노 연주도 마찬가진데요. 뛰어난 기교에다 힘까지 갖췄다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요? '건반위의 사자'로 불리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연주 모습부터 함께 보시죠. 정말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죠.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해 5월에도 내한했었는데요. 건반을 두드리는 힘에 완벽한 테크닉까지 갖췄다는 이 피아니스트, 당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던 중 피아노 줄이 갑자기 끊어져 버린 일화는 유명합니다. 올해 내한공연에서는 탄생 200주년을 맞은 쇼팽의 곡과 리스트의 곡을 연주합니다. 첼리스트 김규식 씨와 무누스 앙상블이 콘서트를 엽니다. 무누스 앙상블은 지난해 첼리스트 김규식 씨가 각 음악 분야의 실력파 연주자들을 모아서 클래식과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연주 모임인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앙드레 가뇽과 헨리 멘시니, 피아졸라 등의 곡을 들려줍니다.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인 박기영 씨도 초대 손님으로 함께 합니다. <질문>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면서요? <답변> 네, 2007년 초연돼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올슉업'을 올해 다시 볼 수 있게됐습니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이 80%를 넘었던 뮤지컬인데요.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쾌한 작품입니다.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를 뜻하는데요. 이 작품에 나오는 24곡 전곡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데요. 출연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하는 마지막 커팅콜 무대는 객석의 열광적인 분위기로 인해서 종종 콘서트와 같은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져 여자가 남장을 하게 되는 고전, '한여름밤의 꿈'이 작품의 소재입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 중후반. 우리네 삶의 모습을 세 형제를 통해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연극 토너먼트입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따뜻한 연극인데요. 시대상을 살리는 의상과 무대장치,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질문> 주말과 휴일 가볼 만한 전시회 소개해 주시죠. <답변> 백남준을 잇는 차세대 작가, 강익중 씨가 14년 만에 국내 화랑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 본 것 같은 달항아리. 그 속에서 발견되는 순수함과 당당함. 바닥에 펼쳐진 천3백92개의 달항아리엔 우주 안의 나, 내 안의 우주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검은 먹선의 운율이 그대로 산의 능선이 되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포수가 되기도 하는 산 연작. 또, 한글 연작, 해피 월드 연작 등 다양한 회화와 설치 작품들은 모두 '소통'이라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데요. 공공미술 작업과 다양한 해외 전시로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강익중 씨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툭 떨어져 나올 것 같은 대추.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이나 실물이 아닌 그림입니다. 캔버스 대신 나무판 위에 대추와 사과, 콩나물, 생선 등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재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극도로 사실에 가깝게 사물을 그려내는 이 독특한 기법을 통해 작가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대추 화가'로 이름난 작가 이목을 씨가 12년 작품 활동을 결산하는 이번 전시회는 '극사실회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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