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초록빛 낙원, 청보리밭으로 가요”

입력 2010.04.23 (08:49) 수정 2010.04.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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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여름 수확을 앞둔 보리가 한창 자라, 푸른 보리밭 물결이 장관을 이룰 땐데요.



이번 주말휴일엔 도시를 벗어나 보리밭 보러 떠나는 건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청보리밭 축제도 열린다고요?



<리포트>



계절의 여왕 5월이 코앞인데 날씨는 여전히 겨울과 봄을 오락가락하고 있어 지치는데요.



이번 주말 여기 가보시죠.



푸르른 청보리가 바다처럼 펼쳐져 바람이 불면 쏴아 하고 파도칩니다.



보리밭 사이 조붓한 길을 걸어도 좋고 덤으로 장어와 복분자로 원기회복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직접 보시죠.



끝없이 펼쳐진 초록 물결 이곳은 고창의 청보리밭입니다.



반짝이는 햇살에 싱그러운 보리 내음.



마음이 절로 푸르러집니다.



<인터뷰> 김종선(청주시 수곡동) : "마음이 푸르고 어릴 때 보던 느낌이 있어서 그때로 되돌아가는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인터뷰> 송찬식(광주광역시 주월동) : "청보리 밭은 처음 왔거든요.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청보리가 마냥 신기한 아이들.



넘어져도 아프지 않겠네요.



청보리 보고 신난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최오월(광주광역시 우남동) : "청보리가 정말 예쁘게 자란 것 같고요. 사진 찍으니까 정말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보리밭에 놀러 와서 보리피리 부는 것도 절대 빠질 수 없죠.



소싯적 보리피리 좀 불었다는 이분, 능숙한 솜씨를 뽐내시는데요~



딸은 시끄럽다고 귀를 막네요.



<인터뷰> 지광수(전주시 효자동) : "30년 만에 불어보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재밌습니다."



아빠의 시범을 보고, 보리피리 불기에 도전해보는데요.



생각보다 쉽지가 않죠?



<현장음> "안 나와."



<인터뷰> 지채윤(전주시 효자동) : "처음에는 소리가 안 나서 힘들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소리가 나서 기뻤어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보리밭 사이를 누비노라면, 마음도 탁 트이는데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다가 아닙니다.



청보리로 보리 개떡 만들어볼까요?



보리 가루와 보리잎, 쌀가루를 반죽해 내 마음대로 빚어내는데요.



소풍 온 아이들! 고사리 손으로 보리개떡 빚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현장음>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와~"



즉석에서 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개떡!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세대를 초월해 인기입니다~



<인터뷰> 백옥희(광주광역시 우남동) : "청보리 개떡인데요. 굉장히 구수하고 맛있어요."



다음은 보리와 쌀, 검은콩을 볶아내 틀에 넣고 구워내는 보리강정 만들기.



오밀조밀 고소한 보리강정 훌륭한 영양 간식인데요.



아이들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이규빈(광주광역시 산월동) : "과자보다 맛있어요."



체험료 4천원만 내면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보리밭에선 이걸 먹어야 하는데요.



보리 새싹을 넣어 슥슥 비벼먹는 보리 비빔밥 분위기도 멋도 따를 자가 없습니다.



<현장음> "맛있다."



<인터뷰> 민상준(광주광역시 운림동) : "오늘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먹은 것 같아요."



청보리 비빔밥 최고입니다.



보리밭을 벗어나면 기름진 황토를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도 있는데요.



염색, 건조의 과정을 거쳐 선물용 손수건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각종 체험으로 들뜬 마음, 이곳에 들르면 편안해지는데요.



선운사의 명물, 동백꽃도 이제 지기 직전, 마지막입니다.



<인터뷰> 도정화(인천광역시 삼선동) : "봄이라서 꽃구경 왔는데 동백꽃도 있고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죠.



음식하면 역시 전라돈데요.



바글바글한 식당 안, 기력보강에는 이만한 게 없다는데요~



색깔부터가 예사롭지 않죠.



<인터뷰> 노순화(인천광역시 송월동) : "아주 힘이 불끈불끈 오릅니다."



고창의 특산물 복분자와 장어가 만나 복분자 장어구이로 태어났는데요.



먹는 방법도 상추에 장어올리고, 생강, 뽕잎을 올려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네요.



<현장음> "아버님, 이게 요강을 뒤집는 복분자 술이에요."



먼 길 찾아온 손님을 위해 사장님 특별 서비스도 잊지 않는데요.



장어구이까지 다 먹고 나면 장어탕 수제비가 입맛을 말끔히 정리해줍니다.



<인터뷰> 오일심(인천광역시 학익동) : "기운 펄펄 나게 먹었고, 청보리 밭도 구경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초록빛 물결이 넘실대는 지상 낙원입니다.



눈으로 귀로, 또 입으로 즐기시고 몸과 마음 가득 원기 충전해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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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초록빛 낙원, 청보리밭으로 가요”
    • 입력 2010-04-23 08:49:23
    • 수정2010-04-23 1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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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여름 수확을 앞둔 보리가 한창 자라, 푸른 보리밭 물결이 장관을 이룰 땐데요.

이번 주말휴일엔 도시를 벗어나 보리밭 보러 떠나는 건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청보리밭 축제도 열린다고요?

<리포트>

계절의 여왕 5월이 코앞인데 날씨는 여전히 겨울과 봄을 오락가락하고 있어 지치는데요.

이번 주말 여기 가보시죠.

푸르른 청보리가 바다처럼 펼쳐져 바람이 불면 쏴아 하고 파도칩니다.

보리밭 사이 조붓한 길을 걸어도 좋고 덤으로 장어와 복분자로 원기회복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직접 보시죠.

끝없이 펼쳐진 초록 물결 이곳은 고창의 청보리밭입니다.

반짝이는 햇살에 싱그러운 보리 내음.

마음이 절로 푸르러집니다.

<인터뷰> 김종선(청주시 수곡동) : "마음이 푸르고 어릴 때 보던 느낌이 있어서 그때로 되돌아가는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인터뷰> 송찬식(광주광역시 주월동) : "청보리 밭은 처음 왔거든요.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청보리가 마냥 신기한 아이들.

넘어져도 아프지 않겠네요.

청보리 보고 신난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최오월(광주광역시 우남동) : "청보리가 정말 예쁘게 자란 것 같고요. 사진 찍으니까 정말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보리밭에 놀러 와서 보리피리 부는 것도 절대 빠질 수 없죠.

소싯적 보리피리 좀 불었다는 이분, 능숙한 솜씨를 뽐내시는데요~

딸은 시끄럽다고 귀를 막네요.

<인터뷰> 지광수(전주시 효자동) : "30년 만에 불어보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재밌습니다."

아빠의 시범을 보고, 보리피리 불기에 도전해보는데요.

생각보다 쉽지가 않죠?

<현장음> "안 나와."

<인터뷰> 지채윤(전주시 효자동) : "처음에는 소리가 안 나서 힘들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소리가 나서 기뻤어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보리밭 사이를 누비노라면, 마음도 탁 트이는데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다가 아닙니다.

청보리로 보리 개떡 만들어볼까요?

보리 가루와 보리잎, 쌀가루를 반죽해 내 마음대로 빚어내는데요.

소풍 온 아이들! 고사리 손으로 보리개떡 빚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현장음>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와~"

즉석에서 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개떡!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세대를 초월해 인기입니다~

<인터뷰> 백옥희(광주광역시 우남동) : "청보리 개떡인데요. 굉장히 구수하고 맛있어요."

다음은 보리와 쌀, 검은콩을 볶아내 틀에 넣고 구워내는 보리강정 만들기.

오밀조밀 고소한 보리강정 훌륭한 영양 간식인데요.

아이들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이규빈(광주광역시 산월동) : "과자보다 맛있어요."

체험료 4천원만 내면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보리밭에선 이걸 먹어야 하는데요.

보리 새싹을 넣어 슥슥 비벼먹는 보리 비빔밥 분위기도 멋도 따를 자가 없습니다.

<현장음> "맛있다."

<인터뷰> 민상준(광주광역시 운림동) : "오늘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먹은 것 같아요."

청보리 비빔밥 최고입니다.

보리밭을 벗어나면 기름진 황토를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도 있는데요.

염색, 건조의 과정을 거쳐 선물용 손수건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각종 체험으로 들뜬 마음, 이곳에 들르면 편안해지는데요.

선운사의 명물, 동백꽃도 이제 지기 직전, 마지막입니다.

<인터뷰> 도정화(인천광역시 삼선동) : "봄이라서 꽃구경 왔는데 동백꽃도 있고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죠.

음식하면 역시 전라돈데요.

바글바글한 식당 안, 기력보강에는 이만한 게 없다는데요~

색깔부터가 예사롭지 않죠.

<인터뷰> 노순화(인천광역시 송월동) : "아주 힘이 불끈불끈 오릅니다."

고창의 특산물 복분자와 장어가 만나 복분자 장어구이로 태어났는데요.

먹는 방법도 상추에 장어올리고, 생강, 뽕잎을 올려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네요.

<현장음> "아버님, 이게 요강을 뒤집는 복분자 술이에요."

먼 길 찾아온 손님을 위해 사장님 특별 서비스도 잊지 않는데요.

장어구이까지 다 먹고 나면 장어탕 수제비가 입맛을 말끔히 정리해줍니다.

<인터뷰> 오일심(인천광역시 학익동) : "기운 펄펄 나게 먹었고, 청보리 밭도 구경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초록빛 물결이 넘실대는 지상 낙원입니다.

눈으로 귀로, 또 입으로 즐기시고 몸과 마음 가득 원기 충전해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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