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뻥 뚫린’ 대잠 방어망

입력 2010.04.27 (20:33) 수정 2010.04.27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안함을 침몰시킨 폭발물이 어뢰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철통같은 대잠 방어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 해군의 대잠 능력은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영현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등 초계함 바닥에는 음파 탐지 장비 즉 소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를 탐지하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하지만 이 장비가 2km 전후의 수중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수준 그나마 기상 상황이 나빠지면 이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인터뷰>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2일) : "그날처럼 풍랑이 세서 다양한 잡음이 많은 상태에서는 경우에 따라 그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정식 음파탐지기는 20년 안팎된 오래된 장비입니다.

게다가 서해상에 배치된 초계함은 수상 전투용으로 만들어져 소나 외에 어뢰 경보 장치나 디코이 즉 어뢰 회피 장비 등도 전무합니다.

천안함 침몰 당일 북한의 잠수정 추정 물체의 행적도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습니다.

2천년대 초부터 북한은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 체계를 강화해 왔지만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잠 방어는 소홀히 해왔습니다.

서해 지역은 수심이 얕아 잠수함 등 수중작전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차두현(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정보들을 통합하고 융합하고 해석하는 이 공조 체제도 더 앞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야 될거로 생각이 된다."

대양 해군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국지 도발이나 연안 방어 전력 보강에 신경쓰지 못한 것도 대잠 방어망이 취약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군, ‘뻥 뚫린’ 대잠 방어망
    • 입력 2010-04-27 20:33:21
    • 수정2010-04-27 20:59: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천안함을 침몰시킨 폭발물이 어뢰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철통같은 대잠 방어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 해군의 대잠 능력은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영현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등 초계함 바닥에는 음파 탐지 장비 즉 소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를 탐지하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하지만 이 장비가 2km 전후의 수중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수준 그나마 기상 상황이 나빠지면 이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인터뷰>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2일) : "그날처럼 풍랑이 세서 다양한 잡음이 많은 상태에서는 경우에 따라 그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정식 음파탐지기는 20년 안팎된 오래된 장비입니다. 게다가 서해상에 배치된 초계함은 수상 전투용으로 만들어져 소나 외에 어뢰 경보 장치나 디코이 즉 어뢰 회피 장비 등도 전무합니다. 천안함 침몰 당일 북한의 잠수정 추정 물체의 행적도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습니다. 2천년대 초부터 북한은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 체계를 강화해 왔지만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잠 방어는 소홀히 해왔습니다. 서해 지역은 수심이 얕아 잠수함 등 수중작전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차두현(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정보들을 통합하고 융합하고 해석하는 이 공조 체제도 더 앞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야 될거로 생각이 된다." 대양 해군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국지 도발이나 연안 방어 전력 보강에 신경쓰지 못한 것도 대잠 방어망이 취약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