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전동 스쿠터 안전기준 ‘미달’

입력 2010.04.28 (08:22) 수정 2010.04.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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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동스쿠터의 일부 제품이 안전 기준을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안형진 씨.

전동스쿠터가 안 씨의 발을 대신하지만, 작은 장애물만 만나도 당황하기 일쑵니다.

<인터뷰>안형진(마포장애인자립재활센터팀장) : "턱이 높은 인도 같으면 올라가려면 몇 번이나 왔다갔다해야 하고 어려움이 많죠."

시판 중인 의료용 스쿠터 5개 제품으로 장애물 통과 능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0cm 장애물을 안전하게 넘어야 하지만, 이를 넘은 제품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제동거리도 5개 가운데 4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시속 7.4km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안전기준을 30cm나 벗어나 멈춥니다.

도로에 차량이나 사람이 있었다면 위험한 상황입니다.

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하는 경우 최대 26cm까지 뒤로 밀렸는데 이에 대해선 안전 기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조동수(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 : " 의료기기 안전 기준이 미비한 점 보완이 필요하고, 업체는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전동스쿠터의 품질과 표시기재사항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모두 4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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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용 전동 스쿠터 안전기준 ‘미달’
    • 입력 2010-04-28 08:22:19
    • 수정2010-04-28 08: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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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동스쿠터의 일부 제품이 안전 기준을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안형진 씨. 전동스쿠터가 안 씨의 발을 대신하지만, 작은 장애물만 만나도 당황하기 일쑵니다. <인터뷰>안형진(마포장애인자립재활센터팀장) : "턱이 높은 인도 같으면 올라가려면 몇 번이나 왔다갔다해야 하고 어려움이 많죠." 시판 중인 의료용 스쿠터 5개 제품으로 장애물 통과 능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0cm 장애물을 안전하게 넘어야 하지만, 이를 넘은 제품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제동거리도 5개 가운데 4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시속 7.4km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안전기준을 30cm나 벗어나 멈춥니다. 도로에 차량이나 사람이 있었다면 위험한 상황입니다. 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하는 경우 최대 26cm까지 뒤로 밀렸는데 이에 대해선 안전 기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조동수(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 : " 의료기기 안전 기준이 미비한 점 보완이 필요하고, 업체는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전동스쿠터의 품질과 표시기재사항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모두 4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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