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그려준 그림으로 유명 대회 입상

입력 2010.04.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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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미술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짜고 남이 대신 그려준 그림을 제출해 상을 받은 경영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남이 그려준 그림으로 상을 탄 혐의로 무역업체 대표 52살 김모 씨와 김 씨로부터 돈을 받은 화가와 심사위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국내 유명 미술대회 6곳에 남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의 그림으로 속이고 제출해 특선과 장관상 등을 수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미술단체 간부 등을 통해 소개받은 4명의 화가에게 4천여만 원을 주고 그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또, 심사위원 3명에게 자신이 제출한 그림에 상을 주도록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명 대회에서 특선을 받은 김씨의 그림이 인터넷에 게시된 것을 김씨의 실력을 아는 지인들이 보고 신고를 해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역업으로 돈을 번 재미동포인 김 씨가 미술대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동양화의 경우 서양화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기 때문에 유사한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심사위원들은 예전에도 돈을 받고 상을 주다 처벌된 경력이 있어 미술대회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부정행위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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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 그려준 그림으로 유명 대회 입상
    • 입력 2010-04-28 13:12:50
    뉴스 12
<앵커 멘트> 유명 미술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짜고 남이 대신 그려준 그림을 제출해 상을 받은 경영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남이 그려준 그림으로 상을 탄 혐의로 무역업체 대표 52살 김모 씨와 김 씨로부터 돈을 받은 화가와 심사위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국내 유명 미술대회 6곳에 남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의 그림으로 속이고 제출해 특선과 장관상 등을 수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미술단체 간부 등을 통해 소개받은 4명의 화가에게 4천여만 원을 주고 그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또, 심사위원 3명에게 자신이 제출한 그림에 상을 주도록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명 대회에서 특선을 받은 김씨의 그림이 인터넷에 게시된 것을 김씨의 실력을 아는 지인들이 보고 신고를 해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역업으로 돈을 번 재미동포인 김 씨가 미술대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동양화의 경우 서양화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기 때문에 유사한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심사위원들은 예전에도 돈을 받고 상을 주다 처벌된 경력이 있어 미술대회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부정행위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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