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키워드] ‘디폴트’

입력 2010.04.28 (13:56) 수정 2010.04.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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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요청했는데요.



그럼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로 인해 국가 부도사태, 즉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번 주 뉴스키워드, ’디폴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재정위기로 곤경에 처한 그리스가 지난 금요일 유로존과 IMF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85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는 등,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는 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무일푼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구제금융으로 디폴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금융시장은 여전히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위스(S&P 경제학자) :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합니다. S&P는 그리스의 채무에 무디스가 어제 부여한 것보다 낮은 등급을 매겼습니다.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있습니다."



채무자가 국가인 경우 ’디폴트’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파산을 뜻하는데요.



보통 전쟁이나 혁명, 외환보유액 고갈에 의한 지급 불능 등이 원인으로 ’디폴트’가 되면 모든 대외 거래가 중단됩니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 2001년 천억 달러에 이르는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를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부채가 너무 많아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폴트’가 상환 자체를 거부하는 의미가 큰 데 반해, ’모라토리엄’은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갚겠다는 ’지급 유예’를 뜻한다는 점이 차인데요.



지난해 11월에는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이브라힘 다브도브(쿠웨이트 은행) : "세계가 위기로 신음하고 신종플루로 약해져 있을 때 채무 지급유예가 선언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운영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디폴트’든 ’모라토리엄’이든 해당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어 대외거래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역시 막대한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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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8 13:56:54
    • 수정2010-04-29 13:43:3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요청했는데요.

그럼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로 인해 국가 부도사태, 즉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번 주 뉴스키워드, ’디폴트’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재정위기로 곤경에 처한 그리스가 지난 금요일 유로존과 IMF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85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는 등,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는 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무일푼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구제금융으로 디폴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금융시장은 여전히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위스(S&P 경제학자) :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합니다. S&P는 그리스의 채무에 무디스가 어제 부여한 것보다 낮은 등급을 매겼습니다.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있습니다."

채무자가 국가인 경우 ’디폴트’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파산을 뜻하는데요.

보통 전쟁이나 혁명, 외환보유액 고갈에 의한 지급 불능 등이 원인으로 ’디폴트’가 되면 모든 대외 거래가 중단됩니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 2001년 천억 달러에 이르는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를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부채가 너무 많아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디폴트’가 상환 자체를 거부하는 의미가 큰 데 반해, ’모라토리엄’은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갚겠다는 ’지급 유예’를 뜻한다는 점이 차인데요.

지난해 11월에는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이브라힘 다브도브(쿠웨이트 은행) : "세계가 위기로 신음하고 신종플루로 약해져 있을 때 채무 지급유예가 선언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운영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디폴트’든 ’모라토리엄’이든 해당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어 대외거래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역시 막대한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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