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마지막 인사 “아빠 잘 가세요”

입력 2010.04.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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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지 말라고, 엄마를 위로하는 아이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죽음이 무언지도 모르는데... 이제 아빠에게 '안녕'이라 말해야 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물을 꾹 참은 채 의연하게 분향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주변을 더 안타깝게 만듭니다.

흐느끼는 엄마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어린 딸의 모습과, 엄마의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채 눈물 속에 아빠와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세상의 울타리가 돼주었던 아빠, 이제는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조그만 두 손을 모은 채 영정 앞에 엎드리고, 사진을 쓰다듬는 아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보내기 싫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이란 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에, 지켜보는 어른들의 가슴은 더 아파옵니다.

차가운 땅속으로 아빠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두 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늘 듬직했던 아빠를 아이들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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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들 마지막 인사 “아빠 잘 가세요”
    • 입력 2010-04-29 22:16:21
    뉴스 9
<앵커 멘트> 울지 말라고, 엄마를 위로하는 아이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죽음이 무언지도 모르는데... 이제 아빠에게 '안녕'이라 말해야 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물을 꾹 참은 채 의연하게 분향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주변을 더 안타깝게 만듭니다. 흐느끼는 엄마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어린 딸의 모습과, 엄마의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손을 꼭 잡은 채 눈물 속에 아빠와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세상의 울타리가 돼주었던 아빠, 이제는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조그만 두 손을 모은 채 영정 앞에 엎드리고, 사진을 쓰다듬는 아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보내기 싫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이란 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에, 지켜보는 어른들의 가슴은 더 아파옵니다. 차가운 땅속으로 아빠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두 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늘 듬직했던 아빠를 아이들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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