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 어린이들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

입력 2010.05.0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부모와 사는 어린이들에겐 엄마 아빠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였습니다.

환한 웃음 대신, 깊은 그리움만 어린 마음을 채웠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서모 군은 매일 저녁식사를 누나와 함께 마을 공부방에서 먹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서 군은 어린이 날을 맞아 오랫동안 못 만난 아빠의 얼굴을 보는 게 소원입니다.

<녹취> 서00 : "어린이 날이니까 아빠 빨리 오세요. 아빠 보고 싶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대견하지만 돌봐줘야 할 할아버지의 병환이 점점 깊어져 기쁨보다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서군 할머니 : "남들처럼 어디라도 데려가 구경도 시켜주고 바람도 쐬어주면 좋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겨우 밥이나 해 먹이고 빨래나 해 입히고."

부모가 이혼하고 지난해부터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최모 군은 집에서 키우는 개 두 마리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외할아버지는 투정 한번 없이 컴퓨터 게임이나 TV에만 매달리는 손자가 안타깝습니다.

<녹취> 박00(최군 할아버지) : "아무래도 엄마가 있어서 데리고 가르치고 했으면 좋겠지만 할아버지는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경기 양극화와 가정 해체 속에 갈수록 늘어가는 조손 가정, 어린이 날 엄마 아빠의 빈자리가 더 커보였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손가정 어린이들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
    • 입력 2010-05-05 22:01:31
    뉴스 9
<앵커 멘트> 조부모와 사는 어린이들에겐 엄마 아빠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였습니다. 환한 웃음 대신, 깊은 그리움만 어린 마음을 채웠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서모 군은 매일 저녁식사를 누나와 함께 마을 공부방에서 먹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서 군은 어린이 날을 맞아 오랫동안 못 만난 아빠의 얼굴을 보는 게 소원입니다. <녹취> 서00 : "어린이 날이니까 아빠 빨리 오세요. 아빠 보고 싶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대견하지만 돌봐줘야 할 할아버지의 병환이 점점 깊어져 기쁨보다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녹취> 서군 할머니 : "남들처럼 어디라도 데려가 구경도 시켜주고 바람도 쐬어주면 좋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겨우 밥이나 해 먹이고 빨래나 해 입히고." 부모가 이혼하고 지난해부터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최모 군은 집에서 키우는 개 두 마리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외할아버지는 투정 한번 없이 컴퓨터 게임이나 TV에만 매달리는 손자가 안타깝습니다. <녹취> 박00(최군 할아버지) : "아무래도 엄마가 있어서 데리고 가르치고 했으면 좋겠지만 할아버지는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경기 양극화와 가정 해체 속에 갈수록 늘어가는 조손 가정, 어린이 날 엄마 아빠의 빈자리가 더 커보였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