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대학 시간강사 ‘교수님’ 비율 높아

입력 2010.05.05 (22:01) 수정 2010.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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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등록금 인상에 기를 써왔던 대학들, 정작 저임금과 고용이 불안한 시간 강사 교수님들로 강의를 채우고 있습니다.



시간 강사가 1,000명 이상 되는 대학, 전국에 15곳이 넘었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립대에서 강의를 하는 김모 씨.



교수님이라고 불리지만, 정식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입니다.



박사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번 학기 월급은 백만원 정도.



<녹취> 김모 씨(유명 사립대 시간강사) : "옛말에 그런말 있죠. 등처가. 아무 래도 혼자 벌어서는 생계가 보장 안되죠. 최저 생계비도 안되는데..."



20년전 박사 학위를 받고 15년동안 강단에 섰던 김 선생님은 오늘로 2년 9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은 물론 대학 수업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33년전에는 인정됐던 교원이라는 지위가 회복되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동애(교원지위 회복 투쟁 본부장) : "세계적으로도 시간강사의 교원지위를 인정 하지 않는 나라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



교육개발원이 정보공시제를 활용해 전국 400여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시간 강사가 가장 많은 대학은 고려대로 3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천명을 넘은 대학도 한양대와 단국대, 건국대 등 15개 학교에 이르렀습니다.



학생 2만명 이상 4년제 대학 가운데 교수등 전임 교원 대비 시간강사 비율이 높은 대학은 외국어대, 단국대, 고려대 순였습니다.



대학들은 재정문제를 들어 강의료가 전임교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시간 강사를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현숙(교육개발원 고등인재정책본부장) : "전임교원 확보없이 시간강사를 통해 대학 교육이 이뤄지는 한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교과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간제 교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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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대학 시간강사 ‘교수님’ 비율 높아
    • 입력 2010-05-05 22:01:33
    • 수정2010-05-13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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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등록금 인상에 기를 써왔던 대학들, 정작 저임금과 고용이 불안한 시간 강사 교수님들로 강의를 채우고 있습니다.

시간 강사가 1,000명 이상 되는 대학, 전국에 15곳이 넘었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립대에서 강의를 하는 김모 씨.

교수님이라고 불리지만, 정식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입니다.

박사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번 학기 월급은 백만원 정도.

<녹취> 김모 씨(유명 사립대 시간강사) : "옛말에 그런말 있죠. 등처가. 아무 래도 혼자 벌어서는 생계가 보장 안되죠. 최저 생계비도 안되는데..."

20년전 박사 학위를 받고 15년동안 강단에 섰던 김 선생님은 오늘로 2년 9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은 물론 대학 수업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33년전에는 인정됐던 교원이라는 지위가 회복되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동애(교원지위 회복 투쟁 본부장) : "세계적으로도 시간강사의 교원지위를 인정 하지 않는 나라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

교육개발원이 정보공시제를 활용해 전국 400여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시간 강사가 가장 많은 대학은 고려대로 3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천명을 넘은 대학도 한양대와 단국대, 건국대 등 15개 학교에 이르렀습니다.

학생 2만명 이상 4년제 대학 가운데 교수등 전임 교원 대비 시간강사 비율이 높은 대학은 외국어대, 단국대, 고려대 순였습니다.

대학들은 재정문제를 들어 강의료가 전임교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시간 강사를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현숙(교육개발원 고등인재정책본부장) : "전임교원 확보없이 시간강사를 통해 대학 교육이 이뤄지는 한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교과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간제 교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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