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농구대잔치 ‘황금세대’ 퇴장

입력 2010.05.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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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농구 SK의 문경은의 은퇴로, 90년대 농구대잔치 황금세대는 이제 대부분 코트를 떠났습니다.



정말 대단했던 그 시절 농구대잔치 세대의 영광과 그림자를, 정현숙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대 최고의 3점슈터 문경은이, 3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났습니다.



휴가를 내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수팬들의 아쉬움속에,



문경은은 흐르는 눈물을 참기위해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인터뷰>문경은:"어렸을때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기억 떠오르고..저는 웃으면서 은퇴하려 합니다."



람보슈터 문경은은 올해 은퇴한 코트의 사령관 이상민, 귀공자 우지원과 함께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훈, 서장훈과 함께한 독수리 5인방은 93-94시즌 실업 최강 기아마저 꺾고 대학팀 사상 처음으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희철과 현주엽 등 고려대와 양강 체제를 이룬 당시 이들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않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녹취> (농구대잔치 시절 문경은 팬) :"이상민.. 문경은.. 상무~~~"



실제로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오빠부대가 코트를 메우고, 암표가 극성을 이루면서, 송파구 경찰들의 주 근무지는 잠실 체육관이 될 정도였습니다.



<녹취> "농구대잔치 경비를 나간 탓에 이곳 관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구름관중을 몰고다닌 농구대잔치 세대가 있었기에, 97년 프로농구의 성공적인 출범이 가능했습니다.



통산 3점슛 1. 2위.



9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 등 기념비적인 이정표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기록들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스타발굴에 실패한 프로농구의 그늘을 보여줍니다.



아쉽게도 프로농구의 인기는 이들 농구대잔치 세대의 하락과 그 궤도를 함께 했습니다.



야구가 올림픽과 WBC의 성공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농구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인터뷰>최인선 :"국제대회 경쟁력을 키워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스타발굴을 통한 인기회복.



농구대잔치 황금 세대들이 마지막으로 던진 숙제입니다.



KBS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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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농구대잔치 ‘황금세대’ 퇴장
    • 입력 2010-05-14 22:09:11
    뉴스 9
<앵커멘트>

프로농구 SK의 문경은의 은퇴로, 90년대 농구대잔치 황금세대는 이제 대부분 코트를 떠났습니다.

정말 대단했던 그 시절 농구대잔치 세대의 영광과 그림자를, 정현숙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대 최고의 3점슈터 문경은이, 30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났습니다.

휴가를 내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수팬들의 아쉬움속에,

문경은은 흐르는 눈물을 참기위해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인터뷰>문경은:"어렸을때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기억 떠오르고..저는 웃으면서 은퇴하려 합니다."

람보슈터 문경은은 올해 은퇴한 코트의 사령관 이상민, 귀공자 우지원과 함께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훈, 서장훈과 함께한 독수리 5인방은 93-94시즌 실업 최강 기아마저 꺾고 대학팀 사상 처음으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희철과 현주엽 등 고려대와 양강 체제를 이룬 당시 이들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않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녹취> (농구대잔치 시절 문경은 팬) :"이상민.. 문경은.. 상무~~~"

실제로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오빠부대가 코트를 메우고, 암표가 극성을 이루면서, 송파구 경찰들의 주 근무지는 잠실 체육관이 될 정도였습니다.

<녹취> "농구대잔치 경비를 나간 탓에 이곳 관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구름관중을 몰고다닌 농구대잔치 세대가 있었기에, 97년 프로농구의 성공적인 출범이 가능했습니다.

통산 3점슛 1. 2위.

9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 등 기념비적인 이정표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기록들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스타발굴에 실패한 프로농구의 그늘을 보여줍니다.

아쉽게도 프로농구의 인기는 이들 농구대잔치 세대의 하락과 그 궤도를 함께 했습니다.

야구가 올림픽과 WBC의 성공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농구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인터뷰>최인선 :"국제대회 경쟁력을 키워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스타발굴을 통한 인기회복.

농구대잔치 황금 세대들이 마지막으로 던진 숙제입니다.

KBS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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