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고 못 팔겠다’ 일부 주물업체 생산 중단

입력 2010.05.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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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 가격은 날이 갈수록 오르는데 납품가격은 그대로여서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납품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 주물업체들은 생산까지 중단한 채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한 주물 업체입니다.

대부분의 생산 설비가 놀고 있습니다.

일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품을 만들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가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단가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13일부터 제품을 생산하고도 납품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고철 값은 지난 2008년 말 kg당 340원에서 지난달엔 562원으로 65%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납품단가는 10분의 1 정도인 7%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주물회사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습니다.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재성(주물업체 사장): "고철값 올라가지, 선철값 올라가지, 전기세 올라가지... 근데 제품값만 하향곡선을 그리니까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일부 주물업체들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중단한 채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납품 중단 결정은 지난 2008년처럼 전면 중단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와 선박 등의 생산과 수출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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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해보고 못 팔겠다’ 일부 주물업체 생산 중단
    • 입력 2010-05-19 07:04: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원자재 가격은 날이 갈수록 오르는데 납품가격은 그대로여서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납품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 주물업체들은 생산까지 중단한 채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한 주물 업체입니다. 대부분의 생산 설비가 놀고 있습니다. 일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품을 만들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가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단가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13일부터 제품을 생산하고도 납품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고철 값은 지난 2008년 말 kg당 340원에서 지난달엔 562원으로 65%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납품단가는 10분의 1 정도인 7%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주물회사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습니다.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재성(주물업체 사장): "고철값 올라가지, 선철값 올라가지, 전기세 올라가지... 근데 제품값만 하향곡선을 그리니까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일부 주물업체들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중단한 채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납품 중단 결정은 지난 2008년처럼 전면 중단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와 선박 등의 생산과 수출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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