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천안함 폭발 상황 ‘3D 재연’ 공개

<앵커 멘트>

그럼 이번에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공개한 3D 시뮬물레이션 화면을 통해 '천암함'이 두 동강나는 폭발 상황을 분석합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조사단은 어뢰 폭발이 천안함 함체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가상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50Kg 짜리 TNT를 천안함 좌현 아래에서 폭발시켰더니 함체가 역브이자로 솟구치다 브이자로 내려갑니다.

다시 2차 버블 팽창에 의해 위로 솟구치다 가운데가 두 동강 납니다.

이 상황을 정면에서 보니 근접한 어뢰 폭발로 인해 강한 충격파와 버블이 생기고, 가스터빈실 오른쪽 바닥이 찢어집니다.

뒷쪽에서 보면 왼쪽 하단의 폭발로 발전기는 오른쪽으로 기울고, 가스터빈실도 위로 솟구칩니다.

앞쪽 측면 상황은 오른쪽 아래서 폭발이 일어나자 바닥이 찢어지고 발전기는 오른쪽 벽면에 부딪힙니다.

이 충격으로 천안함 우현 외판이 떨어져 나갑니다.

윗쪽에서 보면 상황은 더욱 명확해 집니다.

어뢰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천안함의 용골이 위로 휘어지면서 찢어지고 가스 터빈실이 솟구칩니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시뮬레이션이 북한 어뢰에 쓰인 탄두보다는 위력이 약한 TNT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인해 침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