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세트 제품, 어린이 한끼 열량 초과

<앵커 멘트>

어린이들에게 햄버거나 피자 사 주실 때 열량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 같습니다.

햄버거 세트 제품을 먹게 되면 어린이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절반에 이르고 포화지방과 나트륨도 하루 필요량을 쉽게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이른바 세트메뉴는 하교 후 출출한 어린이들에게 인기 간식입니다.

<인터뷰>김민재 : "그냥 햄버거 집 가면 한 개 먹어도 계속해서 먹고 싶어요."

그렇다면, 햄버거 세트의 열량은 어느 정도나 될까?

한국소비자원이 14개 햄버거와 피자업체의 영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57개 햄버거 세트의 평균열량은 880.5kcal이었습니다.

어린이 한 끼 열량의 39%를 초과했고 하루 필요 열량의 절반에 달합니다.

햄버거 한 개의 열량도 높을 경우 934kcal로 한 끼 열량보다 49%나 높았습니다.

<인터뷰>이승은 : "초과되는 열량이 아이들에게 비만 유발하고 비만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대사 증후군을 가져오니까요."

피자의 경우 1회 제공량인 한 조각 자체 열량이 318kcal로 한 끼 필요 열량보다는 낮았습니다.

하지만 한 조각만 먹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임은실 : "아이가 3명이라 한 판 시키면 그 자리에서 거의 다 먹는 편이에요."

만약 2조각을 먹는다면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의 80%, 나트륨은 46%를 섭취하게 돼 자칫 과다 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장 내 비치된 햄버거와 피자의 영양정보를 따져보고, 탄산음료보다는 물 등을 마시면 열량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