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보복하면 남북관계 전면 폐쇄”

<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남측이 대응조치를 취할 경우 모든 남북 협력사업을 전면 철폐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또 천안함 조사 결과에 반발해 검열단을 이번 주말에 보내겠다고 일방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남측이 대응과 '보복'으로 나온다면 남북관계를 전면 폐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기존 남북 불가침합의도 파기하고 남북협력사업도 전면 철폐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조평통은 오늘 공화국 정부당국을 대변해 발표한다는 대변인 성명에서 이 시각부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이와함께 남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엄중한 도발이자 선전포고라며, 어뢰 추진부 등 결정적 증거물도 근거없는 모략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평통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우리측이 오늘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남북경협 축소 등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나온 선제 대응조치로 풀이됩니다.

검열단 파견과 관련해 북한은 이번 주말에 검열단을 남측에 보내겠다고 일방 통보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주말에 검열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북한의 검열단 방문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