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당한 대응 조치로 ‘대북 방송 재개’

입력 2010.05.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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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맞춰 대북 FM 방송을 비롯한 심리전을 재개하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통과도 불허했습니다.

북측이 대북심리방송 장비를 타격하겠다고 반발하자, 국방장관은 자위권 발동을 언급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대북 FM 라디오 내용 녹음 : "인민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04년 중단했던 대북방송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라디오는 물론 군사분계선 확성기를 통해 밤이면 24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들립니다.

<녹취> 대북 FM 라디오 내용 녹음 : "북한에서는 지금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아주 간단한 항생제 치료도 받기 어려운 상황..."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이 어뢰로 천안함을 공격해 남북 불가침 합의를 먼저 어겼기 때문에, 정당한 대응 조치로 심리전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무력도발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확성기와 같은 심리전 수단들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 조준 격파 사격이 개시될 것이다"

그러자 국회에 출석한 국방장관은 자위권 발동으로 맞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 "공격해온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즉각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또, 우리 해역의 단축 항로도 폐쇄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북측 선박들은 이제, 우리 해군의 작전수역 바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편 국회는 어제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해 대북 결의안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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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정당한 대응 조치로 ‘대북 방송 재개’
    • 입력 2010-05-25 07:06: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군 당국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맞춰 대북 FM 방송을 비롯한 심리전을 재개하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통과도 불허했습니다. 북측이 대북심리방송 장비를 타격하겠다고 반발하자, 국방장관은 자위권 발동을 언급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대북 FM 라디오 내용 녹음 : "인민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04년 중단했던 대북방송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라디오는 물론 군사분계선 확성기를 통해 밤이면 24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들립니다. <녹취> 대북 FM 라디오 내용 녹음 : "북한에서는 지금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아주 간단한 항생제 치료도 받기 어려운 상황..."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이 어뢰로 천안함을 공격해 남북 불가침 합의를 먼저 어겼기 때문에, 정당한 대응 조치로 심리전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무력도발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확성기와 같은 심리전 수단들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 조준 격파 사격이 개시될 것이다" 그러자 국회에 출석한 국방장관은 자위권 발동으로 맞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 "공격해온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즉각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또, 우리 해역의 단축 항로도 폐쇄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북측 선박들은 이제, 우리 해군의 작전수역 바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편 국회는 어제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해 대북 결의안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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