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금 나와라 뚝딱! ‘금 자판기’ 등장

입력 2010.05.25 (08:58) 수정 2010.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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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금값이 말그대로 금값이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을 사려는 사람도 많다네요. 그래설까요?

요즘 금을 간편하게 사려는 사람까지 늘면서 자판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수영 기자, 새로운 금 풍속도를 소개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요즘 서울 도심에 돈만 집어넣으면 금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해 성업중인데요.

주머니 가벼우신 분들을 위한 4만2천 원짜리 금 카드부터, 50만 원이 넘는 미니 골드 바도 있습니다.

금 수집에 나선 귀금속 거래상들도 바빠졌는데요.

아파트 단지마다 천막을 치고 금을 출장 매입하는 이른바 '금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돌잔치에서 돌반지 구경하기 어려워진 건 벌써 옛말이죠.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귀금속 매장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벽마다 귀금속들이 가득합니다.

반짝이는 보석을 박은 금반지들이 진열대를 채운 모습이 여느 보석상과 다를 바 없는데요.

가게 한 쪽 벽에 서 있는 마치 은행 현금인출기처럼 생긴 장치, 바로 현금을 넣고 금을 뽑는 금 자판기입니다.

<인터뷰> 전보람(26/서울화곡동) : "보통 이색 자판기라고 하면 일본에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금을 파는 자판기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즉석에서 간편하게 금 사려는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4만2천 원짜리 0.5그램짜리부터 5십만 원이 넘는 10그램짜리까지 가격대가 가지가지입니다.

<인터뷰>이계연(금 자판기관계자) : "요즘 금이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0.5g에서 10g까지 다양한 순금 골드바 카드를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골드바 자동판매기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금과 은을 매입한다는 문구가 선명한 천막 한 채가 주차장 한 편에 서 있습니다.

출장식 금 매입상, 이른바 ‘금 떴다방’입니다.

<녹취> "(금이라면 다 받나요? 금니도 받나요?) 다 사요. 금이 아닌 것만 안사는 거지, 금은 무슨 금이든 다 사요."

주로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을 골라 즉석에서 금 시세를 흥정하며 장롱 속 묵은 금 제품들을 사들입니다.

<인터뷰> "(출장도 가시겠네요?) 네. 서울 수도권까지는 가요. 지방까지는 못 가더라도. 경비가 나오니까."

금값 폭등으로 가장 달라진 모습 바로 돌잔치 축하 선물이죠.

돌잔치 찾아온 하객들마다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데요.

어딜 봐도 돌반지는 없고 마치 결혼식 부조금 내듯 현금을 꺼내 봉투에 집어넣기 바쁩니다.

<인터뷰>지성환(35/서울시 독산동) : "실용성도 떨어지고, 금 받아도 현금으로 하는 추세니까. 현금으로 하고 있습니다."

돈 봉투가 추세라고는 해도, 돌잔치 주인의 서운한 맘은 어쩔 수 없는데요,

<인터뷰>박주환(31/서울 상도동) : "첫째 아이 때는 금이 많이 들어왔는데, 둘째 아이 돌잔치를 하면서는 금 보다는 현금이 많이 들어오네요. 좀 아쉽네요."

귀금속 매장에서도 돌잔치 하객들에게 돌반지 파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어진 지 오랩니다.

<인터뷰>조미옥(귀금속상 주인) : "돌 반지는 몇 년 전에는 10개 이상 팔았는데 지금은 한두 개 팔기도 힘들어요. 형제 부모 아니면 돌반지 안 사러 와요"

. 금 한 돈 가격이 20만 원 가까이 치솟을 정도로 금값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너도나도 금을 손에 넣고 보자는 신종 골드러시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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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금 나와라 뚝딱! ‘금 자판기’ 등장
    • 입력 2010-05-25 08:58:14
    • 수정2010-05-25 0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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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금값이 말그대로 금값이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을 사려는 사람도 많다네요. 그래설까요? 요즘 금을 간편하게 사려는 사람까지 늘면서 자판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수영 기자, 새로운 금 풍속도를 소개해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요즘 서울 도심에 돈만 집어넣으면 금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해 성업중인데요. 주머니 가벼우신 분들을 위한 4만2천 원짜리 금 카드부터, 50만 원이 넘는 미니 골드 바도 있습니다. 금 수집에 나선 귀금속 거래상들도 바빠졌는데요. 아파트 단지마다 천막을 치고 금을 출장 매입하는 이른바 '금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돌잔치에서 돌반지 구경하기 어려워진 건 벌써 옛말이죠.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귀금속 매장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벽마다 귀금속들이 가득합니다. 반짝이는 보석을 박은 금반지들이 진열대를 채운 모습이 여느 보석상과 다를 바 없는데요. 가게 한 쪽 벽에 서 있는 마치 은행 현금인출기처럼 생긴 장치, 바로 현금을 넣고 금을 뽑는 금 자판기입니다. <인터뷰> 전보람(26/서울화곡동) : "보통 이색 자판기라고 하면 일본에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금을 파는 자판기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즉석에서 간편하게 금 사려는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4만2천 원짜리 0.5그램짜리부터 5십만 원이 넘는 10그램짜리까지 가격대가 가지가지입니다. <인터뷰>이계연(금 자판기관계자) : "요즘 금이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0.5g에서 10g까지 다양한 순금 골드바 카드를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골드바 자동판매기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금과 은을 매입한다는 문구가 선명한 천막 한 채가 주차장 한 편에 서 있습니다. 출장식 금 매입상, 이른바 ‘금 떴다방’입니다. <녹취> "(금이라면 다 받나요? 금니도 받나요?) 다 사요. 금이 아닌 것만 안사는 거지, 금은 무슨 금이든 다 사요." 주로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을 골라 즉석에서 금 시세를 흥정하며 장롱 속 묵은 금 제품들을 사들입니다. <인터뷰> "(출장도 가시겠네요?) 네. 서울 수도권까지는 가요. 지방까지는 못 가더라도. 경비가 나오니까." 금값 폭등으로 가장 달라진 모습 바로 돌잔치 축하 선물이죠. 돌잔치 찾아온 하객들마다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데요. 어딜 봐도 돌반지는 없고 마치 결혼식 부조금 내듯 현금을 꺼내 봉투에 집어넣기 바쁩니다. <인터뷰>지성환(35/서울시 독산동) : "실용성도 떨어지고, 금 받아도 현금으로 하는 추세니까. 현금으로 하고 있습니다." 돈 봉투가 추세라고는 해도, 돌잔치 주인의 서운한 맘은 어쩔 수 없는데요, <인터뷰>박주환(31/서울 상도동) : "첫째 아이 때는 금이 많이 들어왔는데, 둘째 아이 돌잔치를 하면서는 금 보다는 현금이 많이 들어오네요. 좀 아쉽네요." 귀금속 매장에서도 돌잔치 하객들에게 돌반지 파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어진 지 오랩니다. <인터뷰>조미옥(귀금속상 주인) : "돌 반지는 몇 년 전에는 10개 이상 팔았는데 지금은 한두 개 팔기도 힘들어요. 형제 부모 아니면 돌반지 안 사러 와요" . 금 한 돈 가격이 20만 원 가까이 치솟을 정도로 금값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너도나도 금을 손에 넣고 보자는 신종 골드러시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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