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기관, 마약 팔아 공작금 마련”

입력 2010.05.25 (22:31) 수정 2010.05.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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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공작 기관이 마약을 팔아, 공작금을 마련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탈북자 사냥꾼 수사에서 검찰이 확인한 것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실한 얼음을 대량으로 구해줄 수 있다"



지난 1999년 5월 북한 여성 공작원이 중국 산둥에 머물던 김모 씨에게 접근해 이른바 얼음, 즉 필로폰을 구해줄 수 있다며 접근했습니다.



이 여성 공작원에 포섭된 김 씨는 북한내 접경지역의 외화벌이 사무소에서 필로폰 2kg을 건네받았습니다.



판매한 돈의 30%는 당 자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는 공작금으로 사용하라는 지시와 함께였습니다.



김 씨는 이 마약을 샘플로 중국의 한국계 폭력조직 등에게 접근해 백만명 이상이 투여할 수 있는 대량의 마약판매루트를 개척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후 김 씨가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 북한산 마약 판매망도 구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공작기관이 공작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이용한다는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00년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30대 중국동포 이 모씨를 북한 자강도로 데려가 북한군 보위사령부에 넘기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연말 이후 북한이 중국 쪽을 경유한 대남 공작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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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공작기관, 마약 팔아 공작금 마련”
    • 입력 2010-05-25 22:31:39
    • 수정2010-05-25 22: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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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공작 기관이 마약을 팔아, 공작금을 마련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탈북자 사냥꾼 수사에서 검찰이 확인한 것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실한 얼음을 대량으로 구해줄 수 있다"

지난 1999년 5월 북한 여성 공작원이 중국 산둥에 머물던 김모 씨에게 접근해 이른바 얼음, 즉 필로폰을 구해줄 수 있다며 접근했습니다.

이 여성 공작원에 포섭된 김 씨는 북한내 접경지역의 외화벌이 사무소에서 필로폰 2kg을 건네받았습니다.

판매한 돈의 30%는 당 자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는 공작금으로 사용하라는 지시와 함께였습니다.

김 씨는 이 마약을 샘플로 중국의 한국계 폭력조직 등에게 접근해 백만명 이상이 투여할 수 있는 대량의 마약판매루트를 개척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후 김 씨가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 북한산 마약 판매망도 구축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공작기관이 공작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을 이용한다는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00년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30대 중국동포 이 모씨를 북한 자강도로 데려가 북한군 보위사령부에 넘기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연말 이후 북한이 중국 쪽을 경유한 대남 공작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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