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훈련용 총기, 게임장 불법 유통

입력 2010.05.25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몰래들여온 미군의 훈련용 총 3백여 정이 서바이벌 게임장에 불법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실제 총기나 다름없는데, 장난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아쇠를 당기자, 맥주병이 산산조각납니다.

3밀리미터 두께의 합판도 종이처럼 구멍이 뚫립니다.

43살 김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미군이 사용하는 이런 훈련용 총 3백여 정을 밀반입해 국내 서바이벌 게임장에 팔았습니다.

<인터뷰>최○○(서바이벌 게임장 관계자) :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총들이 이 정도 파괴력을 갖고 있나요?)대다수가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경찰에 적발된 군납업체 대표 34살 정모 씨도 예비군 훈련용으로 제작된 총기 150여 정을 몰래 서바이벌 게임장에 팔아 넘겼습니다.

모두 군사 훈련용 총기지만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판매되기까지 했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페인트 볼 대신 공업용 구슬이나 고무탄환을 넣으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간단히 총열을 교체하면, 사냥용 화살촉을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위력은 총포류인 석궁과 비슷합니다.

<인터뷰>김미애(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위력이 모의 총포의 70배가 넘지만 실제총기와 모의 총포 사이엔 규정이 없습니다."

특히 서바이벌 게임장의 총기는 장난감과 같은 레저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어떤 총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관리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군 훈련용 총기, 게임장 불법 유통
    • 입력 2010-05-25 22:31:40
    뉴스 9
<앵커 멘트> 몰래들여온 미군의 훈련용 총 3백여 정이 서바이벌 게임장에 불법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실제 총기나 다름없는데, 장난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아쇠를 당기자, 맥주병이 산산조각납니다. 3밀리미터 두께의 합판도 종이처럼 구멍이 뚫립니다. 43살 김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미군이 사용하는 이런 훈련용 총 3백여 정을 밀반입해 국내 서바이벌 게임장에 팔았습니다. <인터뷰>최○○(서바이벌 게임장 관계자) :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총들이 이 정도 파괴력을 갖고 있나요?)대다수가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경찰에 적발된 군납업체 대표 34살 정모 씨도 예비군 훈련용으로 제작된 총기 150여 정을 몰래 서바이벌 게임장에 팔아 넘겼습니다. 모두 군사 훈련용 총기지만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판매되기까지 했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사용하는 페인트 볼 대신 공업용 구슬이나 고무탄환을 넣으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간단히 총열을 교체하면, 사냥용 화살촉을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위력은 총포류인 석궁과 비슷합니다. <인터뷰>김미애(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위력이 모의 총포의 70배가 넘지만 실제총기와 모의 총포 사이엔 규정이 없습니다." 특히 서바이벌 게임장의 총기는 장난감과 같은 레저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어떤 총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관리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