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따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처음으로 지적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이례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북한의 격렬한 반발은 설득력도 없고, 국제사회의 인정도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며 사고을 일으켰다면,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이 제시한 증거와 대응조치가 국제 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복잡한 사건으로 아직 북한으로부터 받은 기본 자료가 없다며 평가작업의 곤란함을 밝혔습니다.
<녹취>장즈쥔(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않습니다."
북한이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중국에게도 이를 항변할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 관영 언론의 강도높은 북한 비판은 국제사회에 잘못을 시인해 중국 정부를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곧 한국 입장 동조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대북 비판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의 내일 방한이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고위 관리는 중국이 곧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한국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일 예정된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처음으로 애도를 표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어느 수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줄 걸로 예상했습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한국의) 조사 결과는 명확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분명히 조사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클린턴 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결산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만큼 중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시간이 문제일 뿐, 입장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안보리 논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중국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안보리는 강력한 제재에서 단순성명까지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안보리 논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환경 재앙 현실로
<앵커 멘트>
북미 멕시코만에서 원유 시추시설 폭발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기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흘러나온 기름이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였습니다.
유출 37일째, 바닷속에선 아직도 하루에 적어도 80만 리터씩 기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해안 습지는 이미 기름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습지를 터전으로 삼던 야생 조류들은 하나같이 시커먼 기름 투성입니다.
기름을 뒤집어쓴 펠리컨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세척뿐입니다.
부리부터 꼬리까지 비누칠을 하고, 더운 물로 씻기고 또 씻겨야 합니다.
<녹취>네빌(국제조류고조연구센터) : "통 속의 물 온도는 새의 체온인 섭씨 39.4도에서 40.5도입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희생된 야생 조류 수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엔 조류 수 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회사 BP는 기름이 새나오고 있는 구멍을 진흙과 시멘트를 부어 틀어막겠다지만 첫 시도로,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시추 시설이 폭발하기 직전 심각한 문제를 암시하는 몇몇 징후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자 이달 초 사고 현장을 찾았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일 다시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태국 연쇄 폭탄테러에 2명 사망
태국 남부에서는 오토바이에 숨겨둔 폭탄이 두 차례에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이슬람 도시 얄라의 한 승용차 전시장 앞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또 10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 때 첫 폭발 사고 상황을 조사하던 경찰과 구조대원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선로에 유모차 떨어졌으나 아기 생존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부딪쳤으나 목숨을 건진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사고가 같은 지역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호주 멜버른의 한 승강장에 유모차 한 대가 미끄러져 선로로 떨어집니다.
이때, 어느 누구 하나 손쓸 틈도 없이 열차가 들이닥칩니다.
유모차는 기차에 밀려났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안의 남자 아기는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따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처음으로 지적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이례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북한의 격렬한 반발은 설득력도 없고, 국제사회의 인정도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며 사고을 일으켰다면,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이 제시한 증거와 대응조치가 국제 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복잡한 사건으로 아직 북한으로부터 받은 기본 자료가 없다며 평가작업의 곤란함을 밝혔습니다.
<녹취>장즈쥔(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않습니다."
북한이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중국에게도 이를 항변할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 관영 언론의 강도높은 북한 비판은 국제사회에 잘못을 시인해 중국 정부를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곧 한국 입장 동조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대북 비판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의 내일 방한이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고위 관리는 중국이 곧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한국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일 예정된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처음으로 애도를 표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어느 수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줄 걸로 예상했습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한국의) 조사 결과는 명확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분명히 조사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클린턴 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결산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만큼 중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시간이 문제일 뿐, 입장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안보리 논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중국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안보리는 강력한 제재에서 단순성명까지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안보리 논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환경 재앙 현실로
<앵커 멘트>
북미 멕시코만에서 원유 시추시설 폭발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기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흘러나온 기름이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였습니다.
유출 37일째, 바닷속에선 아직도 하루에 적어도 80만 리터씩 기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해안 습지는 이미 기름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습지를 터전으로 삼던 야생 조류들은 하나같이 시커먼 기름 투성입니다.
기름을 뒤집어쓴 펠리컨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세척뿐입니다.
부리부터 꼬리까지 비누칠을 하고, 더운 물로 씻기고 또 씻겨야 합니다.
<녹취>네빌(국제조류고조연구센터) : "통 속의 물 온도는 새의 체온인 섭씨 39.4도에서 40.5도입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희생된 야생 조류 수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엔 조류 수 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회사 BP는 기름이 새나오고 있는 구멍을 진흙과 시멘트를 부어 틀어막겠다지만 첫 시도로,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시추 시설이 폭발하기 직전 심각한 문제를 암시하는 몇몇 징후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자 이달 초 사고 현장을 찾았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일 다시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태국 연쇄 폭탄테러에 2명 사망
태국 남부에서는 오토바이에 숨겨둔 폭탄이 두 차례에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이슬람 도시 얄라의 한 승용차 전시장 앞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또 10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 때 첫 폭발 사고 상황을 조사하던 경찰과 구조대원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선로에 유모차 떨어졌으나 아기 생존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부딪쳤으나 목숨을 건진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사고가 같은 지역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호주 멜버른의 한 승강장에 유모차 한 대가 미끄러져 선로로 떨어집니다.
이때, 어느 누구 하나 손쓸 틈도 없이 열차가 들이닥칩니다.
유모차는 기차에 밀려났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안의 남자 아기는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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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잘못 시인해야 外
-
- 입력 2010-05-27 14:32:01
<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따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처음으로 지적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이례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북한의 격렬한 반발은 설득력도 없고, 국제사회의 인정도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며 사고을 일으켰다면,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이 제시한 증거와 대응조치가 국제 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복잡한 사건으로 아직 북한으로부터 받은 기본 자료가 없다며 평가작업의 곤란함을 밝혔습니다.
<녹취>장즈쥔(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않습니다."
북한이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중국에게도 이를 항변할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 관영 언론의 강도높은 북한 비판은 국제사회에 잘못을 시인해 중국 정부를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곧 한국 입장 동조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대북 비판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의 내일 방한이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고위 관리는 중국이 곧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한국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일 예정된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처음으로 애도를 표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어느 수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줄 걸로 예상했습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한국의) 조사 결과는 명확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분명히 조사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클린턴 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결산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만큼 중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시간이 문제일 뿐, 입장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안보리 논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중국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안보리는 강력한 제재에서 단순성명까지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안보리 논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환경 재앙 현실로
<앵커 멘트>
북미 멕시코만에서 원유 시추시설 폭발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기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흘러나온 기름이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였습니다.
유출 37일째, 바닷속에선 아직도 하루에 적어도 80만 리터씩 기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해안 습지는 이미 기름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습지를 터전으로 삼던 야생 조류들은 하나같이 시커먼 기름 투성입니다.
기름을 뒤집어쓴 펠리컨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세척뿐입니다.
부리부터 꼬리까지 비누칠을 하고, 더운 물로 씻기고 또 씻겨야 합니다.
<녹취>네빌(국제조류고조연구센터) : "통 속의 물 온도는 새의 체온인 섭씨 39.4도에서 40.5도입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희생된 야생 조류 수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엔 조류 수 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회사 BP는 기름이 새나오고 있는 구멍을 진흙과 시멘트를 부어 틀어막겠다지만 첫 시도로,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시추 시설이 폭발하기 직전 심각한 문제를 암시하는 몇몇 징후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자 이달 초 사고 현장을 찾았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일 다시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태국 연쇄 폭탄테러에 2명 사망
태국 남부에서는 오토바이에 숨겨둔 폭탄이 두 차례에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이슬람 도시 얄라의 한 승용차 전시장 앞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또 10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 때 첫 폭발 사고 상황을 조사하던 경찰과 구조대원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선로에 유모차 떨어졌으나 아기 생존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부딪쳤으나 목숨을 건진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사고가 같은 지역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호주 멜버른의 한 승강장에 유모차 한 대가 미끄러져 선로로 떨어집니다.
이때, 어느 누구 하나 손쓸 틈도 없이 열차가 들이닥칩니다.
유모차는 기차에 밀려났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안의 남자 아기는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따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처음으로 지적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비이성적인 태도를 이례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북한의 격렬한 반발은 설득력도 없고, 국제사회의 인정도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며 사고을 일으켰다면,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이 제시한 증거와 대응조치가 국제 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며 북한은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복잡한 사건으로 아직 북한으로부터 받은 기본 자료가 없다며 평가작업의 곤란함을 밝혔습니다.
<녹취>장즈쥔(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않습니다."
북한이 억울함을 주장하면서도 중국에게도 이를 항변할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 관영 언론의 강도높은 북한 비판은 국제사회에 잘못을 시인해 중국 정부를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곧 한국 입장 동조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국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대북 비판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의 내일 방한이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고위 관리는 중국이 곧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한국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일 예정된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이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처음으로 애도를 표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어느 수준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원자바오 총리가 유엔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줄 걸로 예상했습니다.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크롤리(미국 국무부 차관보) : "(한국의) 조사 결과는 명확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분명히 조사 결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클린턴 장관의 한중일 순방을 결산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만큼 중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시간이 문제일 뿐, 입장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따라 안보리 논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중국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할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안보리는 강력한 제재에서 단순성명까지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면서, 향후 안보리 논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환경 재앙 현실로
<앵커 멘트>
북미 멕시코만에서 원유 시추시설 폭발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기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흘러나온 기름이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였습니다.
유출 37일째, 바닷속에선 아직도 하루에 적어도 80만 리터씩 기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해안 습지는 이미 기름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습지를 터전으로 삼던 야생 조류들은 하나같이 시커먼 기름 투성입니다.
기름을 뒤집어쓴 펠리컨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세척뿐입니다.
부리부터 꼬리까지 비누칠을 하고, 더운 물로 씻기고 또 씻겨야 합니다.
<녹취>네빌(국제조류고조연구센터) : "통 속의 물 온도는 새의 체온인 섭씨 39.4도에서 40.5도입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희생된 야생 조류 수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엔 조류 수 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회사 BP는 기름이 새나오고 있는 구멍을 진흙과 시멘트를 부어 틀어막겠다지만 첫 시도로,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시추 시설이 폭발하기 직전 심각한 문제를 암시하는 몇몇 징후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자 이달 초 사고 현장을 찾았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일 다시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태국 연쇄 폭탄테러에 2명 사망
태국 남부에서는 오토바이에 숨겨둔 폭탄이 두 차례에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이슬람 도시 얄라의 한 승용차 전시장 앞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또 10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 때 첫 폭발 사고 상황을 조사하던 경찰과 구조대원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주 선로에 유모차 떨어졌으나 아기 생존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부딪쳤으나 목숨을 건진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사고가 같은 지역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호주 멜버른의 한 승강장에 유모차 한 대가 미끄러져 선로로 떨어집니다.
이때, 어느 누구 하나 손쓸 틈도 없이 열차가 들이닥칩니다.
유모차는 기차에 밀려났지만 천만다행으로 그 안의 남자 아기는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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