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조선대, ‘시간강사 자살’ 진상 조사 착수

입력 2010.05.28 (07:07) 수정 2010.05.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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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시간강사 자살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당 대학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고인이 유서에 폭로한 교수 채용 비리와 논문 대필 등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시간강사 45살 서모씨의 유서.

박사논문 1편, 학술진흥재단 논문 1편, 석사 논문 4편 등을 대신 썼고, 교수는 이름만 올린 논문도 수십 편이라며 대필해준 사람의 성까지 폭로했습니다.

서씨처럼 사실상 교수 임용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 지도 교수의 청탁을 거절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동료 강사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정재호(한국 비정규직교수노조 조선대분회) : "채용시 그 학과 지도교수 추천이나 이런 것들이 일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교수님 요구나 이런 것들을 거절할 수 없는 상하관계(에 있죠.)"

교수 채용을 대가로 여러 대학에서 최고 3억 원까지 요구한다는 유서 내용도 사실 여부를 놓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조선대학교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한국 비정규교수노조 조선대분회)

<녹취> 전제열(조선대학교 교무무처장) :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한 다음에 그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교원 인사규정에 의거해서 조치취할 생각입니다."

전체 대학교육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비전임 교원의 급여는 전임 교수의 최소 10분의 1 수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학생 40명당 1명꼴인 교원 수를 OECD 수준인 학생 15명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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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조선대, ‘시간강사 자살’ 진상 조사 착수
    • 입력 2010-05-28 07:07:02
    • 수정2010-05-28 1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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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시간강사 자살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당 대학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고인이 유서에 폭로한 교수 채용 비리와 논문 대필 등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시간강사 45살 서모씨의 유서. 박사논문 1편, 학술진흥재단 논문 1편, 석사 논문 4편 등을 대신 썼고, 교수는 이름만 올린 논문도 수십 편이라며 대필해준 사람의 성까지 폭로했습니다. 서씨처럼 사실상 교수 임용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 지도 교수의 청탁을 거절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동료 강사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정재호(한국 비정규직교수노조 조선대분회) : "채용시 그 학과 지도교수 추천이나 이런 것들이 일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교수님 요구나 이런 것들을 거절할 수 없는 상하관계(에 있죠.)" 교수 채용을 대가로 여러 대학에서 최고 3억 원까지 요구한다는 유서 내용도 사실 여부를 놓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조선대학교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한국 비정규교수노조 조선대분회) <녹취> 전제열(조선대학교 교무무처장) :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한 다음에 그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교원 인사규정에 의거해서 조치취할 생각입니다." 전체 대학교육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비전임 교원의 급여는 전임 교수의 최소 10분의 1 수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학생 40명당 1명꼴인 교원 수를 OECD 수준인 학생 15명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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