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핵폐기냐 제재냐’ 外

입력 2010.05.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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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해 핵을 폐기할 것인지, 국제적 제재를 받을 것인지, 분명한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이후 처음 발표한 국가 안보전략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것인지 국제제재를 받을 것인지 분명한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끝내 핵폐기 의무를 무시할 경우 다양한 제재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체제안전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보장받을것이라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스(백악관 안보보좌관) :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제공격과 일방주의 외교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던 이른바 부시 독트린도 폐기했습니다.



<녹취>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미국의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힘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보고서에서는 4년전 부시 행정부때 포함됐던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습니다.



핵개발과 천안함 사건을 거치면서 깊어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뉴욕·유럽 폭등



<앵커 멘트>



이번 주 내내 추락하던 뉴욕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중국이 유럽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284포인트, 2.8% 오른 10,25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3.7%, S&P500도 3.2% 상승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중국이 유럽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유로자산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어제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책임있는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유럽 국채 보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어제 다우지수가 만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분위기가 달아 올랐습니다.



미국의 1분기 GDP성장률이 예비치 0.2%보다 낮아진 3%로 수정되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만큼 줄어 들지 못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끝난 유럽증시도 중국의 발표에 힘입어 영국과 독일 3.1%, 프랑스는 3.4% 올랐습니다.



뉴욕과 유럽증시의 폭등은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외금강 관광 강행



<앵커 멘트>



중국이 한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현대 아산이 독점 권한을 갖고 있는 외금강 지역 등을 포함하는 북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 30여명이 어제 오전 고려항공을 이용해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들이 평양, 원산을 거쳐 현대 아산의 독점 지역인 금강산 외금강까지 방문한다는 겁니다.



여행사 일정에는 외금강 지역의 구룡폭포와 팔선담, 삼일포 등, 구체적입니다.



<인터뷰>여행사 관계자 : "북한이 우리국민(중국인)관광지역으로 이 노선(외금강)을 개방해서 참관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측 움직임은 지난 18일 공문까지 보내 이 지역 관광과 사업권 협상을 제한해 달라고 했던 우리 정부의 공식요청을 무시한 셈이 됐습니다.



여행사측은 중국 정부로부터 그같은 지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 : "북한에 관련해서는 촬영을 일제 허락하지 말라고 국가 여유국에서 말했습니다."



일부 여행사는 다음달에도 이미 한 팀이 예약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객이 모집되는 대로 계속 출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팍스콘 노동자들 잇단 자살 기도



타이완의 대기업 팍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자살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25살 천 모씨가 숙소 옥상에서 흉기로 자살을 시도하다 크게 다쳤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서만 노동자 13명이 자살을 시도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엄격한 통제 아래 노동자들을 과도한 업무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당국도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팍스콘에 대규모 하청을 주고 있는 애플사와 델 사 등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정년 연장 반대 대규모 시위



프랑스 노동계가 현지시각으로 어제, 정부의 정년 연장 추진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총파업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금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현재 60살로 돼 있는 노동자들의 정년을 늘리겠다는 정부와, 안정적인 연금 생활을 일찍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하는 노동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0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정년을 65살에서 60살로 낮췄는데, 유럽 내에서는 퇴직 연령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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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핵폐기냐 제재냐’ 外
    • 입력 2010-05-28 13:55:0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해 핵을 폐기할 것인지, 국제적 제재를 받을 것인지, 분명한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이후 처음 발표한 국가 안보전략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것인지 국제제재를 받을 것인지 분명한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끝내 핵폐기 의무를 무시할 경우 다양한 제재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체제안전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보장받을것이라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스(백악관 안보보좌관) :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제공격과 일방주의 외교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던 이른바 부시 독트린도 폐기했습니다.

<녹취>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미국의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힘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보고서에서는 4년전 부시 행정부때 포함됐던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습니다.

핵개발과 천안함 사건을 거치면서 깊어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뉴욕·유럽 폭등

<앵커 멘트>

이번 주 내내 추락하던 뉴욕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중국이 유럽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284포인트, 2.8% 오른 10,25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3.7%, S&P500도 3.2% 상승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입니다.

중국이 유럽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유로자산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어제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책임있는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유럽 국채 보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어제 다우지수가 만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분위기가 달아 올랐습니다.

미국의 1분기 GDP성장률이 예비치 0.2%보다 낮아진 3%로 수정되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만큼 줄어 들지 못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끝난 유럽증시도 중국의 발표에 힘입어 영국과 독일 3.1%, 프랑스는 3.4% 올랐습니다.

뉴욕과 유럽증시의 폭등은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외금강 관광 강행

<앵커 멘트>

중국이 한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현대 아산이 독점 권한을 갖고 있는 외금강 지역 등을 포함하는 북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 30여명이 어제 오전 고려항공을 이용해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들이 평양, 원산을 거쳐 현대 아산의 독점 지역인 금강산 외금강까지 방문한다는 겁니다.

여행사 일정에는 외금강 지역의 구룡폭포와 팔선담, 삼일포 등, 구체적입니다.

<인터뷰>여행사 관계자 : "북한이 우리국민(중국인)관광지역으로 이 노선(외금강)을 개방해서 참관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측 움직임은 지난 18일 공문까지 보내 이 지역 관광과 사업권 협상을 제한해 달라고 했던 우리 정부의 공식요청을 무시한 셈이 됐습니다.

여행사측은 중국 정부로부터 그같은 지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 : "북한에 관련해서는 촬영을 일제 허락하지 말라고 국가 여유국에서 말했습니다."

일부 여행사는 다음달에도 이미 한 팀이 예약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객이 모집되는 대로 계속 출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팍스콘 노동자들 잇단 자살 기도

타이완의 대기업 팍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자살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25살 천 모씨가 숙소 옥상에서 흉기로 자살을 시도하다 크게 다쳤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서만 노동자 13명이 자살을 시도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엄격한 통제 아래 노동자들을 과도한 업무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당국도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팍스콘에 대규모 하청을 주고 있는 애플사와 델 사 등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정년 연장 반대 대규모 시위

프랑스 노동계가 현지시각으로 어제, 정부의 정년 연장 추진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총파업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금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현재 60살로 돼 있는 노동자들의 정년을 늘리겠다는 정부와, 안정적인 연금 생활을 일찍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하는 노동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0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정년을 65살에서 60살로 낮췄는데, 유럽 내에서는 퇴직 연령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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