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 기념 행사

입력 2010.05.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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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누에베 데 훌리오 거리입니다.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남미에서 가장 넓은 이 거리에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을 맞아 전국 22개 주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지역별로 특색있게 무희들이 카니발을 재현하거나 과거 잉카 제국의 영향을 받은 원주민의 복장으로 거리행진에 참가합니다.

전통 공예품에 사용하는 다양한 염색 천도 화려한 색감의 향연을 펼칩니다.

와인으로 유명한 멘도사 주는 와인 축제에서 선발된 미인들이 참석해 거리행진을 빛냈는데요.

무엇보다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색 문양이 돋보이는 국기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200주년의 기쁨을 더합니다.

하늘색과 흰색 바탕은 독립운동에 앞장선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 복장에서 유래됐습니다.

<녹취> 소라샤(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우리 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축제는 두 달 전부터 시작됐는데요, 특히 말 퍼레이드는 아르헌티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말 퍼레이드 행사 관계자 : "이건 말 머리 쪽에 씌우는 것이고 모두 은과 진짜 가죽으로만 돼 있어요."

전통 복장인 '판초'를 입은 가우초의 거리 행진, 300마리 이상의 말이 끄는 마차들은 2킬로미터의 거리에서 200년 전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세르히오(퍼레이드 행사 관계자) : "200년 전에 이룬 명예로운 가치를 항상 기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패션이라는 주제로 초창기 이민자들의 모습을 현대식으로 변화시킨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녹취> 아드리안(디자이너) : "세피아 톤의 바랜 듯한 색감을 이용했고, 이민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던 모자나, 가방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서 당시의 느낌을 살리려고 시도했습니다."

유럽과 원주민의 문화를 혼합해 자신들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나간 아르헨티나.

9년 전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를 맞아 아직도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르헨티나가 독립 200주년을 맞아 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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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 기념 행사
    • 입력 2010-05-28 13: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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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누에베 데 훌리오 거리입니다.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남미에서 가장 넓은 이 거리에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을 맞아 전국 22개 주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지역별로 특색있게 무희들이 카니발을 재현하거나 과거 잉카 제국의 영향을 받은 원주민의 복장으로 거리행진에 참가합니다. 전통 공예품에 사용하는 다양한 염색 천도 화려한 색감의 향연을 펼칩니다. 와인으로 유명한 멘도사 주는 와인 축제에서 선발된 미인들이 참석해 거리행진을 빛냈는데요. 무엇보다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색 문양이 돋보이는 국기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200주년의 기쁨을 더합니다. 하늘색과 흰색 바탕은 독립운동에 앞장선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 복장에서 유래됐습니다. <녹취> 소라샤(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우리 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축제는 두 달 전부터 시작됐는데요, 특히 말 퍼레이드는 아르헌티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말 퍼레이드 행사 관계자 : "이건 말 머리 쪽에 씌우는 것이고 모두 은과 진짜 가죽으로만 돼 있어요." 전통 복장인 '판초'를 입은 가우초의 거리 행진, 300마리 이상의 말이 끄는 마차들은 2킬로미터의 거리에서 200년 전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세르히오(퍼레이드 행사 관계자) : "200년 전에 이룬 명예로운 가치를 항상 기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패션이라는 주제로 초창기 이민자들의 모습을 현대식으로 변화시킨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녹취> 아드리안(디자이너) : "세피아 톤의 바랜 듯한 색감을 이용했고, 이민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던 모자나, 가방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서 당시의 느낌을 살리려고 시도했습니다." 유럽과 원주민의 문화를 혼합해 자신들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나간 아르헨티나. 9년 전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를 맞아 아직도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르헨티나가 독립 200주년을 맞아 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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