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도 안하는 후보들…‘로또 교육감’ 우려

입력 2010.05.28 (22:19) 수정 2010.05.29 (1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지역에는 누가 교육 의원 후보로 나왔는지, 혹시 아십니까.



'교육의원'에 대해선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까 유세조차 안 하는 후보까지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지하철역 주변은 유세 인파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구청장, 시의원, 교육감을 홍보하는 사람은 많지만 교육의원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녹취> A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거리) 유세 안 해요. 유세 차량도 안 만들었어요."



<녹취> B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비용에 비해서 효과가 기대만큼 미치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이 교육의원 후보자의 이름조차 몰라 '찍기' 선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희임(서울시 낙성대동):"교육감 뽑는 것은 아는데 교육의원 뽑는 것은 못 들어봤어요."



일정 득표수를 얻지 못하면 선거 비용도 본인 부담이다 보니, 일부 후보들은 등록만 하고 운에 맡기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공수(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자료의 제출, 협조라든가 필요할 때 연락을 하다 보면 다소 연락이 안 되는 면도 있고.."



출마자 상당수가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의원은 기탁금이 3백만 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서울지역은 8개 선거구에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육감을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교육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82명이 선출됩니다.



운에 기대며 선거 운동조차 하지 않는 일부 후보자들이 교육 자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세도 안하는 후보들…‘로또 교육감’ 우려
    • 입력 2010-05-28 22:19:50
    • 수정2010-05-29 18:55:46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지역에는 누가 교육 의원 후보로 나왔는지, 혹시 아십니까.

'교육의원'에 대해선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까 유세조차 안 하는 후보까지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지하철역 주변은 유세 인파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구청장, 시의원, 교육감을 홍보하는 사람은 많지만 교육의원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녹취> A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거리) 유세 안 해요. 유세 차량도 안 만들었어요."

<녹취> B 후보 측 관계자 (음성변조):"비용에 비해서 효과가 기대만큼 미치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이 교육의원 후보자의 이름조차 몰라 '찍기' 선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희임(서울시 낙성대동):"교육감 뽑는 것은 아는데 교육의원 뽑는 것은 못 들어봤어요."

일정 득표수를 얻지 못하면 선거 비용도 본인 부담이다 보니, 일부 후보들은 등록만 하고 운에 맡기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공수(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자료의 제출, 협조라든가 필요할 때 연락을 하다 보면 다소 연락이 안 되는 면도 있고.."

출마자 상당수가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의원은 기탁금이 3백만 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서울지역은 8개 선거구에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육감을 견제하고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교육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82명이 선출됩니다.

운에 기대며 선거 운동조차 하지 않는 일부 후보자들이 교육 자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