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만 군중대회…“천안함은 모략극”

입력 2010.05.31 (07:01) 수정 2010.05.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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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일 3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어제 오전 같은 시간에, 북한은 1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천안함 사건의 조사 결과를 '모략극'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군사훈련을 비난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반공화국 대결모략 책동을 규탄하는 평양시 군중대회', 10만 여명이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우리 군과 국제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모략극이라고 거듭 규탄하려고 동원한 관제 궐기대회입니다.

평상복을 입은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주민들의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림(북한 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 : "응징과 보복의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즉시 한계 없는 보복타격,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군사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서해 함정 기동훈련과 한미 연합 대잠훈련, 심리전 재개 계획 등을 노골적인 군사위협이며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 "바로 이러한 첨예한 시기에 상대방을 자극하고 건드리는 사소한 도발이나 한방의 총성이 전면 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국방위가 나서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 폐막날 대규모 군중대회를 연 것은 그만큼 북한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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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10만 군중대회…“천안함은 모략극”
    • 입력 2010-05-31 07:01:23
    • 수정2010-05-31 0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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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일 3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어제 오전 같은 시간에, 북한은 1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천안함 사건의 조사 결과를 '모략극'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군사훈련을 비난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반공화국 대결모략 책동을 규탄하는 평양시 군중대회', 10만 여명이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우리 군과 국제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모략극이라고 거듭 규탄하려고 동원한 관제 궐기대회입니다. 평상복을 입은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주민들의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림(북한 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 : "응징과 보복의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즉시 한계 없는 보복타격,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군사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서해 함정 기동훈련과 한미 연합 대잠훈련, 심리전 재개 계획 등을 노골적인 군사위협이며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 "바로 이러한 첨예한 시기에 상대방을 자극하고 건드리는 사소한 도발이나 한방의 총성이 전면 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국방위가 나서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 폐막날 대규모 군중대회를 연 것은 그만큼 북한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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