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받은 검사가 진정서 은폐 직접 개입

입력 2010.06.03 (22:03) 수정 2010.06.03 (2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 전 9시 뉴스에서 검사접대 의혹과 관련된 진정서가 6번에 걸쳐 은폐된 사실을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접대받은 검사가 은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3일. 부산지검 부장검사 3명과 공판부 검사 11명의 회식을 지원했다."



정모 씨가 주장한 지난해 접대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초 이 날의 접대 내용이 담긴 진정서 한 통이 한승철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감찰부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내려갔고, 형사부의 한 검사에게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이유없다며 사건을 각하 처분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검사는 지난해 4월 정 씨의 접대 회식에 참석한 공판부 평검사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접대를 받았던 검사가 자신이 연루된 진정 사건을 스스로 묻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해당 검사는 진상조사단에서 접대 의혹과, 진정 은폐 의혹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하창우(진상규명위 대변인) : "보고 누락 부분은 특별한 더이상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진상규명위는 해당 검사가 본인이 관계된 사건은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검사윤리강령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 검사에 대한 중징계 요구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와함께 정 씨의 거부로 대질조사가 무산됨에 따라 오는 9일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접대받은 검사가 진정서 은폐 직접 개입
    • 입력 2010-06-03 22:03:21
    • 수정2010-06-03 23:44:36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 전 9시 뉴스에서 검사접대 의혹과 관련된 진정서가 6번에 걸쳐 은폐된 사실을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접대받은 검사가 은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13일. 부산지검 부장검사 3명과 공판부 검사 11명의 회식을 지원했다."

정모 씨가 주장한 지난해 접대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초 이 날의 접대 내용이 담긴 진정서 한 통이 한승철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감찰부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내려갔고, 형사부의 한 검사에게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이유없다며 사건을 각하 처분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검사는 지난해 4월 정 씨의 접대 회식에 참석한 공판부 평검사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접대를 받았던 검사가 자신이 연루된 진정 사건을 스스로 묻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해당 검사는 진상조사단에서 접대 의혹과, 진정 은폐 의혹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하창우(진상규명위 대변인) : "보고 누락 부분은 특별한 더이상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진상규명위는 해당 검사가 본인이 관계된 사건은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검사윤리강령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 검사에 대한 중징계 요구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와함께 정 씨의 거부로 대질조사가 무산됨에 따라 오는 9일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