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표차보다 무효표 10배 이상 많아

입력 2010.06.04 (07:39) 수정 2010.06.04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선거 사상 처음으로 유권자 한 명이 여덟 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1인 8표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시행됐죠.

그래서인지 무효 표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1,2위 득표차 보다 무효표가 10배 이상 많은 지역도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권 단일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 경합으로, 경북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상주 시장 선거.

결과는 335표 차로 야권 후보가 승리했지만 무효표가 무려 4,7백여표로 득표차보다 열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유권자 : "기표란도 좁아 노인들은 칸 안에 찍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후보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더 심각했습니다.

16곳 중 6곳에서 무효표가 1,2위간 득표차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후보가 비교적 잘 알려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무효표가 2.4%나 나왔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무효표가 4%인 18만3천여표로 1,2 위 후보간 격차인 19만 천여 표와 비슷했습니다.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무효표가 지난 선거때보다 증가했습니다.

무효표는 주로 기표란에 기표를 안했거나 중도 사퇴한 후보에게 기표를 한 경우가 많다고 선관위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안효수(선관위 단장) : "아직 원인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뽑아야 하는 사람 수가 많아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투표 전 사퇴한 후보가 있기 떄문에"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기표란이 너무 좁고 사전 홍보 부족 등 관리상 문제도 적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2위 표차보다 무효표 10배 이상 많아
    • 입력 2010-06-04 07:39:06
    • 수정2010-06-04 08:34: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선거 사상 처음으로 유권자 한 명이 여덟 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1인 8표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시행됐죠. 그래서인지 무효 표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1,2위 득표차 보다 무효표가 10배 이상 많은 지역도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권 단일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 경합으로, 경북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상주 시장 선거. 결과는 335표 차로 야권 후보가 승리했지만 무효표가 무려 4,7백여표로 득표차보다 열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유권자 : "기표란도 좁아 노인들은 칸 안에 찍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후보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더 심각했습니다. 16곳 중 6곳에서 무효표가 1,2위간 득표차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후보가 비교적 잘 알려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무효표가 2.4%나 나왔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무효표가 4%인 18만3천여표로 1,2 위 후보간 격차인 19만 천여 표와 비슷했습니다.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무효표가 지난 선거때보다 증가했습니다. 무효표는 주로 기표란에 기표를 안했거나 중도 사퇴한 후보에게 기표를 한 경우가 많다고 선관위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안효수(선관위 단장) : "아직 원인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뽑아야 하는 사람 수가 많아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투표 전 사퇴한 후보가 있기 떄문에"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기표란이 너무 좁고 사전 홍보 부족 등 관리상 문제도 적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