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현상에 이은 우박 피해 잇따라

입력 2010.06.07 (06: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오후 갑자기 내린 우박에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강원도 등 우박이 떨어진 곳마다 과수 피해와 시설 하우스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담배밭이 습격이라도 당한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우박에 찢겨 상처투성이가 된 이파리는 이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이파리 이게 이렇게 서서 한 다섯 번 따야하거든...다 버려서 어디서 따지도 못해."

갓 심은 고추 모종은 줄기마다 반 토막이 났고, 이제 막 형태를 갖추긴 시작한 배도 까맣게 멍이 들었습니다.

어제 오후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우박이 떨어진 강원도 홍천과 횡성에서는 배추와 양상추 등 노지 작물이 줄기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천 지역의 피해 면적만 110만 제곱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병훈(횡성군 둔내면): "브로콜리가 다 망가지고, 아, 뭔 우박이, 나, 이렇게 오는 거 생전 처음봤어요"

우박과 함께 돌풍이 일면서 비닐 하우스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벽면에 구멍이 생겼고, 심한 곳은 천장이 뚫려버렸습니다.

<인터뷰>:"(비닐 하우스) 개폐기 내릴 사이도 없이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무서워서 사람도 떠내려가게 생겼어."

기상청은 무더위에 뜨거워진 지표면과 차가운 대기 상층부의 온도차가 갑작스런 우박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저온 현상에 이은 우박 피해로 여름철 농작물 생육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치 단체의 피해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온 현상에 이은 우박 피해 잇따라
    • 입력 2010-06-07 06:41: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오후 갑자기 내린 우박에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강원도 등 우박이 떨어진 곳마다 과수 피해와 시설 하우스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담배밭이 습격이라도 당한 듯 쑥대밭이 됐습니다. 우박에 찢겨 상처투성이가 된 이파리는 이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이파리 이게 이렇게 서서 한 다섯 번 따야하거든...다 버려서 어디서 따지도 못해." 갓 심은 고추 모종은 줄기마다 반 토막이 났고, 이제 막 형태를 갖추긴 시작한 배도 까맣게 멍이 들었습니다. 어제 오후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우박이 떨어진 강원도 홍천과 횡성에서는 배추와 양상추 등 노지 작물이 줄기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천 지역의 피해 면적만 110만 제곱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병훈(횡성군 둔내면): "브로콜리가 다 망가지고, 아, 뭔 우박이, 나, 이렇게 오는 거 생전 처음봤어요" 우박과 함께 돌풍이 일면서 비닐 하우스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벽면에 구멍이 생겼고, 심한 곳은 천장이 뚫려버렸습니다. <인터뷰>:"(비닐 하우스) 개폐기 내릴 사이도 없이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무서워서 사람도 떠내려가게 생겼어." 기상청은 무더위에 뜨거워진 지표면과 차가운 대기 상층부의 온도차가 갑작스런 우박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저온 현상에 이은 우박 피해로 여름철 농작물 생육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치 단체의 피해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