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언비어’ 35분 만에 전국에 퍼져

입력 2010.06.10 (07:53) 수정 2010.06.10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지난달 말 인터넷에서 '남한이 북한을 선제공격을 하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이 허위 사실이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되는 데에는 단 35분이 걸렸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로 결정했고 만 17살 이상 남자들이 모두 징집돼 휴교령이 내려진다'

고등학교 1학년 유 모 군이 지난달 26일 밤 11시 20분쯤 인터넷 메신저 쪽지에 작성한 글입니다.

유 군은 이 글을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친구 15명에게 동시에 보냈고, 쪽지를 받은 유 군의 친구들은 곧바로 자신의 메신저에 등록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스무 차례 반복된 끝에 유언비어는 35분 만에 50여만 명에게 퍼져나갔습니다.

처음 거짓말을 지어낸 유 군도 하루도 안돼 여섯 명으로부터 같은 쪽지를 되받을 정도로 금세 전파됐습니다.

<인터뷰>정병선(서울시경 사이버범죄수사대):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소문과 달리 인터넷 유언비어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퍼뜨릴 수 있잖아요."

쪽지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초·중·고등학생들로 유 군의 글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믿고 전파했습니다.

<인터뷰>고등학생: "진짜라고 그거…. 인터넷에도 나왔고 뉴스에도 몇 번 나온 것 같다고 그래가지고…."

경찰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유 군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안함 유언비어’ 35분 만에 전국에 퍼져
    • 입력 2010-06-10 07:53:59
    • 수정2010-06-10 08:45:5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지난달 말 인터넷에서 '남한이 북한을 선제공격을 하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혼란이 빚어졌는데요. 이 허위 사실이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되는 데에는 단 35분이 걸렸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로 결정했고 만 17살 이상 남자들이 모두 징집돼 휴교령이 내려진다' 고등학교 1학년 유 모 군이 지난달 26일 밤 11시 20분쯤 인터넷 메신저 쪽지에 작성한 글입니다. 유 군은 이 글을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친구 15명에게 동시에 보냈고, 쪽지를 받은 유 군의 친구들은 곧바로 자신의 메신저에 등록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스무 차례 반복된 끝에 유언비어는 35분 만에 50여만 명에게 퍼져나갔습니다. 처음 거짓말을 지어낸 유 군도 하루도 안돼 여섯 명으로부터 같은 쪽지를 되받을 정도로 금세 전파됐습니다. <인터뷰>정병선(서울시경 사이버범죄수사대):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소문과 달리 인터넷 유언비어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퍼뜨릴 수 있잖아요." 쪽지를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초·중·고등학생들로 유 군의 글을 별다른 의심 없이 믿고 전파했습니다. <인터뷰>고등학생: "진짜라고 그거…. 인터넷에도 나왔고 뉴스에도 몇 번 나온 것 같다고 그래가지고…." 경찰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유 군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