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빛 바랜 10년

입력 2010.06.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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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화해협력의 상징이었던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당시 대화의 주역들은 한 목소리로 평화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기념행사는 반쪽에 그쳤고 북측은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현 정부 역시 반박에 나서는 등 그 의미는 빛이 바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김대중 前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6.15 10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남북관계 악화로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희호(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모든 문제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6.15 정신, 햇볕 정책입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수행했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현 정부가 보수적인 틀을 벗고 중도 실용적인 대북정책을 펼 때라고 역설했습니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도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군사적 긴장과 대결에 반대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6·15 10주년 기념행사는 당초 평양에서 공동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로 남측인사들의 방북이 불허됨에 따라 따로 열리게 됐습니다.

북측도 6.15 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남측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녹취>양형섭(북한최고인민회의 부상임위장):"전쟁을 몰아오고 있는 괴뢰패당의 민족 반역 행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먼저 6.15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북한이 진정한 의지 있다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

6.15 공동선언 10년, 꽉 막힌 남북관계는 그 책임과 해법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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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공동선언’ 빛 바랜 10년
    • 입력 2010-06-16 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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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화해협력의 상징이었던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당시 대화의 주역들은 한 목소리로 평화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기념행사는 반쪽에 그쳤고 북측은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현 정부 역시 반박에 나서는 등 그 의미는 빛이 바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김대중 前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6.15 10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남북관계 악화로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희호(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모든 문제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6.15 정신, 햇볕 정책입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수행했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현 정부가 보수적인 틀을 벗고 중도 실용적인 대북정책을 펼 때라고 역설했습니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도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군사적 긴장과 대결에 반대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6·15 10주년 기념행사는 당초 평양에서 공동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로 남측인사들의 방북이 불허됨에 따라 따로 열리게 됐습니다. 북측도 6.15 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남측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녹취>양형섭(북한최고인민회의 부상임위장):"전쟁을 몰아오고 있는 괴뢰패당의 민족 반역 행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먼저 6.15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북한이 진정한 의지 있다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 6.15 공동선언 10년, 꽉 막힌 남북관계는 그 책임과 해법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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