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조처 군사행동”…美 “도발 행위”

<앵커 멘트>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조처를 취하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도발 행위라며 즉각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출입 언론매체들과 회견하던 북한 유엔 대사는 갑자기 위협 발언을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하면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녹취>신선호(유엔주재 북한대사) :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남한에 대해 하지."

이같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국은 도발행위라고 즉각 비난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나 천안함 사건 등과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 차관보) :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 이어진 북한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 등에 떠돌던 각종 의혹을 집대성한 수준이었습니다.

검열단 조사라는 기존주장에 이어 군사적 위협까지 호전성만 부각시켰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발언권이 강한 스페인 등 20여개 비이사국 대사들에게 오늘 별도의 브리핑을 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은 오늘 개별 접촉을 시작으로 대북 결의안 또는 의장 성명등 형식과 수위를 놓고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