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 복잡…고객 불편 나몰라라

입력 2010.06.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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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영의료보험, 가입은 쉬운데 병원비 보상받는 건 까다롭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병원비 잘 내주라고, 금융당국이 공문까지 보냈는데 보험사들, 요지부동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손가락에 난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장민제 씨.

세 군데 보험사에 60만 원의 수술비를 청구하려고 2주 넘게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보험사마다 내야할 서류가 모두 제각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민제(민영보험 가입자): "가입하기는 굉장히 쉬운데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 수령하기는 너무 서류라든지 절차가 복잡해서 불편함이 많거든요."

지난 1월 금감원이 보험사들에 보낸 공문입니다.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험금 청구 서류를 통일하고 간소화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은 여전히 이런 지침을 무시해온 것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급비용이 적은 간편서류만으로도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다시 한번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김지훈(손보협회 시장개발팀장):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가 향후에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그러나 보험금 청구가 쉬워지면 그만큼 보험금 지급도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소비자들이 청구가 복잡해서 청구를 포기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좀 더 서류를 간편화하고.."

이에 따라 민영의료보험도 병원과 보험사를 직접 연결해 보험청구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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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청구 복잡…고객 불편 나몰라라
    • 입력 2010-06-19 2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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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영의료보험, 가입은 쉬운데 병원비 보상받는 건 까다롭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병원비 잘 내주라고, 금융당국이 공문까지 보냈는데 보험사들, 요지부동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손가락에 난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장민제 씨. 세 군데 보험사에 60만 원의 수술비를 청구하려고 2주 넘게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보험사마다 내야할 서류가 모두 제각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민제(민영보험 가입자): "가입하기는 굉장히 쉬운데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 수령하기는 너무 서류라든지 절차가 복잡해서 불편함이 많거든요." 지난 1월 금감원이 보험사들에 보낸 공문입니다.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험금 청구 서류를 통일하고 간소화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은 여전히 이런 지침을 무시해온 것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급비용이 적은 간편서류만으로도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다시 한번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김지훈(손보협회 시장개발팀장):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가 향후에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그러나 보험금 청구가 쉬워지면 그만큼 보험금 지급도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소비자들이 청구가 복잡해서 청구를 포기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좀 더 서류를 간편화하고.." 이에 따라 민영의료보험도 병원과 보험사를 직접 연결해 보험청구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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