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

입력 2010.06.24 (06:59) 수정 2010.06.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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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찾는 사람이 없어 문닫을 위기에 놓였던 음악감상실, '녹향'을 살리려는 음악가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녹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낡은 문을 지나자마자 천6백 장의 클래식 레코드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1945년부터 60년 넘게 묵묵히 고전 음악을 선사해 온 "녹향"입니다.

화가 이중섭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고, 시인 양명문이 가곡 '명태'의 노랫말을 지은 곳, 한국전쟁을 피해 대구로 내려온 당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MP3로 음악을 듣는 시대,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녹향을 살리고자 예술가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첼리스트, 작곡가, 평론가 18명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어 직접 고른 클래식 곡을 소개하고 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정명화(첼리스트):"제 인생 얘기하면서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흔이 넘은 주인장의 꿈은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창수(녹향 대표):"많은 사람이 도와주니까 너무나 감사하고 넓은 곳에서 함께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이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음악인과 애호가들이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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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초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
    • 입력 2010-06-24 06:59:20
    • 수정2010-06-24 13: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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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찾는 사람이 없어 문닫을 위기에 놓였던 음악감상실, '녹향'을 살리려는 음악가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녹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낡은 문을 지나자마자 천6백 장의 클래식 레코드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1945년부터 60년 넘게 묵묵히 고전 음악을 선사해 온 "녹향"입니다. 화가 이중섭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고, 시인 양명문이 가곡 '명태'의 노랫말을 지은 곳, 한국전쟁을 피해 대구로 내려온 당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MP3로 음악을 듣는 시대,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녹향을 살리고자 예술가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첼리스트, 작곡가, 평론가 18명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어 직접 고른 클래식 곡을 소개하고 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정명화(첼리스트):"제 인생 얘기하면서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흔이 넘은 주인장의 꿈은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창수(녹향 대표):"많은 사람이 도와주니까 너무나 감사하고 넓은 곳에서 함께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악감상실 녹향이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음악인과 애호가들이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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