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하나로 만든 빨강 ‘긍정의 에너지’

입력 2010.06.24 (22:03) 수정 2010.06.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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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족상잔의 뼈아픈 기억 탓에 빨간색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긍정의 에너지로 새롭게 자리잡았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 민국을 하얗게 지새게 했던 열정적인 응원!



그 속에는 빨간색이 있었습니다.



빨강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억속의 빨강은 금지와 경고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퇴장을 알리는 레드 카드, 긴급 상황시 울리는 경광등 불빛에, 정지 신호등의 색깔까지...



특히 분단 이후 이념속에서는 ’금기’와 동의어였습니다.



<인터뷰> 김민경(KMK 색채연구소 소장) : "과거에 빨간색은 신앙적이거나 열광적이어서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졌어요."



그러나 빨강 속에는 긍정의 에너지도 응축돼 있습니다.



첫 월급을 타서 선물하던 빨강 내복에는 화복과 건강이, 달력속 빨간 날엔 여유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시작된 거리응원은 빨강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를 일시에 분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됐습니다.



빨강은 운동량과 에너지가 많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어 사회통합의 원동력으로까지 승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개인화돼있는 사람들을 한 데 모으고 그것을 공동체와 국가적인 염원으로까지 모아내는 역동적인 동력으로서 빨간색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축구 대표팀의 선전까지 이어지면서 ’역동적인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금기에서 통합의 색으로 거듭난 빨강의 힘 속에 2010년 6월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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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하나로 만든 빨강 ‘긍정의 에너지’
    • 입력 2010-06-24 22:03:43
    • 수정2010-06-24 22: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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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족상잔의 뼈아픈 기억 탓에 빨간색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긍정의 에너지로 새롭게 자리잡았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 민국을 하얗게 지새게 했던 열정적인 응원!

그 속에는 빨간색이 있었습니다.

빨강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억속의 빨강은 금지와 경고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퇴장을 알리는 레드 카드, 긴급 상황시 울리는 경광등 불빛에, 정지 신호등의 색깔까지...

특히 분단 이후 이념속에서는 ’금기’와 동의어였습니다.

<인터뷰> 김민경(KMK 색채연구소 소장) : "과거에 빨간색은 신앙적이거나 열광적이어서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졌어요."

그러나 빨강 속에는 긍정의 에너지도 응축돼 있습니다.

첫 월급을 타서 선물하던 빨강 내복에는 화복과 건강이, 달력속 빨간 날엔 여유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시작된 거리응원은 빨강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를 일시에 분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됐습니다.

빨강은 운동량과 에너지가 많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어 사회통합의 원동력으로까지 승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개인화돼있는 사람들을 한 데 모으고 그것을 공동체와 국가적인 염원으로까지 모아내는 역동적인 동력으로서 빨간색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축구 대표팀의 선전까지 이어지면서 ’역동적인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금기에서 통합의 색으로 거듭난 빨강의 힘 속에 2010년 6월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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