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참전 병원선이 본 6.25 전쟁

입력 2010.06.25 (22:07) 수정 2010.07.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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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때 병원선을 보냈던 덴마크는 참혹한 전쟁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요도 만들어졌고, 당시 활약상을 컬러 필름으로 촬영해,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임종빈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소풍 나온 덴마크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들어 보니,



<녹취> "그 때 한국에 전쟁이 있었지. ’유틀란디아’라는 이름의 배가 전쟁에 참여했어"



덴마크 국민 가요라는 이 노래는 6.25전쟁 참전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기린 노래였습니다.



위기의 한국을 도왔다는 자부심과 한국에 대한 애정이 서려있습니다.



유틀란디아호 자체도 당시 덴마크 최대 선박회사가 내부를 개조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겁니다.



평범한 여객선이었던 유틀란디아호는 이 낙스코우 조선소에서 병원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KBS는 이 병원선의 활약상을 담은 희귀 칼라 동영상까지 입수했습니다.



3년간 5천여 명의 군인을 치료한 백여 명의 참전 승무원들은 60년 전 전쟁을 여전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녹취>클라우스 예슨(의사) : "(환자가)가슴에 총상을 입어서 혈액을 18병 수혈했는데, 결국 수술대 위에서 숨지는 걸 지켜봐야 했지."



특히, 당시 움집 투성이 피난지 부산에서 군화를 닦으며 연명하던 6천여 전쟁고아와 민간인까지 돌봤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녹취>엘세 브래쉬(간호사) : "배에서 내리면 아이들이 이것저것 달라고, 사탕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너무 마음이 안타까웠어요."



이처럼 덴마크에게 6.25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닙니다.



위기의 약소국 한국을 세계의 책임있는 나라가 되도록 도운 자랑스런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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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참전 병원선이 본 6.25 전쟁
    • 입력 2010-06-25 22:07:37
    • 수정2010-07-09 1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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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때 병원선을 보냈던 덴마크는 참혹한 전쟁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요도 만들어졌고, 당시 활약상을 컬러 필름으로 촬영해,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임종빈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소풍 나온 덴마크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들어 보니,

<녹취> "그 때 한국에 전쟁이 있었지. ’유틀란디아’라는 이름의 배가 전쟁에 참여했어"

덴마크 국민 가요라는 이 노래는 6.25전쟁 참전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기린 노래였습니다.

위기의 한국을 도왔다는 자부심과 한국에 대한 애정이 서려있습니다.

유틀란디아호 자체도 당시 덴마크 최대 선박회사가 내부를 개조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겁니다.

평범한 여객선이었던 유틀란디아호는 이 낙스코우 조선소에서 병원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KBS는 이 병원선의 활약상을 담은 희귀 칼라 동영상까지 입수했습니다.

3년간 5천여 명의 군인을 치료한 백여 명의 참전 승무원들은 60년 전 전쟁을 여전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녹취>클라우스 예슨(의사) : "(환자가)가슴에 총상을 입어서 혈액을 18병 수혈했는데, 결국 수술대 위에서 숨지는 걸 지켜봐야 했지."

특히, 당시 움집 투성이 피난지 부산에서 군화를 닦으며 연명하던 6천여 전쟁고아와 민간인까지 돌봤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녹취>엘세 브래쉬(간호사) : "배에서 내리면 아이들이 이것저것 달라고, 사탕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너무 마음이 안타까웠어요."

이처럼 덴마크에게 6.25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닙니다.

위기의 약소국 한국을 세계의 책임있는 나라가 되도록 도운 자랑스런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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