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北, 세습 조기구축에 주력 外

입력 2010.06.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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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아들 김정은에 대한 권력 세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언제 다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한데다 최근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해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때문에 후계체계 조기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호 아래 김정은에 대한 권력 세습의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계 세습을 위해 김정은을 찬양하는 시와 노래를 보급하고 암송 경연대회까지 여는 등 우상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현장 방문때 수시로 수행시키는 등 정책 관여의 폭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천안함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측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선전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녹취> 황진하(한나라당 의원/정보위 간사):"우리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작으로 몰고가면서 남한내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반정부투쟁 선동 문건을 돌리고.."



지난 5월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때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방패막이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식량 430여만톤을 확보해 어려움은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덧붙였습니다.



남북의 창 이주한입니다.



7만 국군포로 어디에?



<앵커 멘트>



어제가 6.25 전쟁 60주년이었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국군포로 문제입니다.



7만 4천여 명에 이르는 국군 포로들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돌아오지 못한 국군 포로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이 하나씩 불려질 때마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 2000년 극적으로 귀환한 국군포로 유영철씨.



북에 포로로 잡힌 뒤 48년 동안 함북 검덕 광산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습니다.



유씨는 자신을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가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왔는지를 알리기 위해 200백 페이지가 넘는 육필 수기를 냈습니다.



<인터뷰>유영철(6.25 국군포로 가족회장):"국군포로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가나 천대받고 멸시받고 그랬고, 또 아들, 딸까지 천대받잖아."



94년 조창호 중위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모두 79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했습니다.



또 2004년 백종규 씨 유골 봉환을 시작으로 5구의 국군포로 유골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정부의 도움 없이 목숨을 걸고 자력으로 북한을 탈출해 귀환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북한에 500명이 넘는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6년 18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국군포로 문제는, 아직까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우기 모두 7만 4천 명에 이르는 미귀환 국군포로의 소재 파악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남북의 창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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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리포트] 北, 세습 조기구축에 주력 外
    • 입력 2010-06-26 10:35:20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아들 김정은에 대한 권력 세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언제 다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한데다 최근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해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때문에 후계체계 조기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호 아래 김정은에 대한 권력 세습의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계 세습을 위해 김정은을 찬양하는 시와 노래를 보급하고 암송 경연대회까지 여는 등 우상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현장 방문때 수시로 수행시키는 등 정책 관여의 폭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천안함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측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선전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녹취> 황진하(한나라당 의원/정보위 간사):"우리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작으로 몰고가면서 남한내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반정부투쟁 선동 문건을 돌리고.."

지난 5월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때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방패막이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식량 430여만톤을 확보해 어려움은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원세훈 국정원장은 덧붙였습니다.

남북의 창 이주한입니다.

7만 국군포로 어디에?

<앵커 멘트>

어제가 6.25 전쟁 60주년이었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국군포로 문제입니다.

7만 4천여 명에 이르는 국군 포로들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돌아오지 못한 국군 포로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이 하나씩 불려질 때마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 2000년 극적으로 귀환한 국군포로 유영철씨.

북에 포로로 잡힌 뒤 48년 동안 함북 검덕 광산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습니다.

유씨는 자신을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가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왔는지를 알리기 위해 200백 페이지가 넘는 육필 수기를 냈습니다.

<인터뷰>유영철(6.25 국군포로 가족회장):"국군포로라는 딱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가나 천대받고 멸시받고 그랬고, 또 아들, 딸까지 천대받잖아."

94년 조창호 중위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모두 79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했습니다.

또 2004년 백종규 씨 유골 봉환을 시작으로 5구의 국군포로 유골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정부의 도움 없이 목숨을 걸고 자력으로 북한을 탈출해 귀환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북한에 500명이 넘는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6년 18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국군포로 문제는, 아직까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우기 모두 7만 4천 명에 이르는 미귀환 국군포로의 소재 파악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남북의 창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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