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주먹밥, 간편하고 맛있어요!

입력 2010.06.28 (08:46) 수정 2010.06.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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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텁지근한 여름에 입맛 없으신 분들, 뭔가 새로운 메뉴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잠깐 주목해보시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는 든든한 영양식이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 바로 동글동글 귀여운 주먹밥이죠?



가만히 앉아있기도 더운 여름 주부들 가스불 앞에 서 있기는 정말 못할 일인데요.



그래서 찬밥만 있으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주먹밥이 요즘 인깁니다.



전쟁 때 먹었던 눈물 젖었던 주먹밥,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각종 반찬이 밥 속에 듬뿍 들어가 영양도 만점이고 아기자기하니 예뻐지기까지 했는데요.



한끼 별식으로 딱입니다.



<리포트>



점심때가 되니 사람들 발길 끊이질 않는 이곳은 서울의 한 주먹밥 전문점입니다.



<현장음> "20대 게살 브로콜리 주세요."



<현장음> "40대 훈제오리 주세요."



주문 방법 한번 남다르죠?



10대들 성장에 좋은 참치주먹밥부터 50대 입맛을 맞춘 무말랭이 주먹밥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인터뷰> 김노아(서울시 잠실본동) : "여기는 연령대별로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먹고 싶은 데로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영양은 물론 속까지 화려해진 주먹밥!



훈제오리와 양파를 얇게 썰어서 볶은 뒤 김 가루와 밥을 골고루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 훈제오리 주먹밥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요.



브로콜리와 신선한 게살 그리고 산사채를 잘 섞어서 둥글둥글 만 주먹밥에 달걀 프라이를 올려 주면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여성들에게도 사랑받는 인기메뉴라고 합니다.



<인터뷰> 권양은(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 "실제 나이가 마흔 살인데요. 다이어트를 좀 해서 예전 20대 몸매로 돌아가고자 해서요."



어르신들은 배고팠던 시절에 먹던 눈물의 주먹밥이 그리워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인터뷰> "어렸을 때 참 맛있었는데 그때는 과자가 없었으니까 어머니가 (주먹밥을) 뭉쳐 만들어 줘서 먹었고, 또 먹고 싶어서 어머니한테 떼쓰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반면, 신세대들에게 떠오르고 있는 이곳!



앙증맞은 인형가게라도 온 것 같죠?



알록달록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 주먹밥 전문점입니다.



호빵맨, 꽃순이, 토끼 등 총 7가지의 대표캐릭터들이 주먹밥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현장음> "캐릭터 (주먹밥) 귀엽게 정말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밥 위에 얼굴을 만들고 김으로 단발머리와 눈을 꾸미면 꽃순이 주먹밥이 되고요.



<인터뷰> 사공지연(주먹밥집 관계자) : "캐릭터 주먹밥을 만들 때 특히 모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속이 마른반찬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지 흰밥에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요."



노란 계란 옷에 동그란 당근으로 양 볼이 발그레한 한우 오므라이스 호빵맨 주먹밥은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죠.



<인터뷰>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정성도 들어가고 보는 재미도 있고요."



요즘처럼 가스 불 옆에 서는 것만으로도 줄줄 땀이 흐르는 여름에는 주부손님들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서울시 대방동) : "힘들죠. 선풍기 틀어도 힘들고, (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기 번거로워서 저녁에 간단하게 아이들과 먹고 싶어서 (주먹밥) 사러왔어요."



특히 아기자기한 캐릭터는 자녀도시락이나, 남편 도시락으로 인기가 많아서 포장주문량이 많게는 하루에 1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진경(서울시 잠실동) : "생긴 게 예뻐서 먹는 게 처음에는 아깝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먹지’ 그랬는데 영양가도 좋고 조미료도 안 쓰고 맛이 정말 좋아요."



주먹밥, 나만의 특별한 주먹밥으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손님, 주먹밥 나왔습니다."



주먹밥이 나오는가 싶더니 달랑 밥 위에 얹은 김과 연어 알, 단무지 비닐장갑 뿐 이네요.

다 똑같은 주먹밥은 재미없는 법이죠!



내 손으로 만들어 더 특별하고 맛있는 셀프 주먹밥! 먹기 전에 만드는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인터뷰> 박신영(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박지성 선수랑 축구공을 만들어 봤는데요. 박지성 선수 팬이어서 16강 올라간 기념으로 만들어 보고 있어요."



유니폼에 새겨진 7번을 보니 박지성 선수가 맞는 것 같죠?



직접 만나기 어려운 만큼 주먹밥으로라도 기념사진을 남겨보는데요.



<인터뷰> 장설희(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 "제가 만들어서 믿음이 가고 더 재밌고 맛있을 것 같아요."



화려한 실력이 아니어도 연인을 위해 오물조물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주먹밥을 타고 흐른다고 할까요?



<현장음> "널 위해 만든 거야. 맛있게 먹어."



<현장음> "음~ 맛있다."



<인터뷰> 김혜선(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 "남자친구가 직접 만들어서 먹여줘서 맛있고 좋았어요."



덥고 입맛 없다고 식사 거르지 마시고, 맛은 물론 영양까지 꽉꽉 채운 주먹밥으로 든든한 한끼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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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28 08:46:36
    • 수정2010-06-28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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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여름에 입맛 없으신 분들, 뭔가 새로운 메뉴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잠깐 주목해보시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는 든든한 영양식이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 바로 동글동글 귀여운 주먹밥이죠?

가만히 앉아있기도 더운 여름 주부들 가스불 앞에 서 있기는 정말 못할 일인데요.

그래서 찬밥만 있으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주먹밥이 요즘 인깁니다.

전쟁 때 먹었던 눈물 젖었던 주먹밥,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각종 반찬이 밥 속에 듬뿍 들어가 영양도 만점이고 아기자기하니 예뻐지기까지 했는데요.

한끼 별식으로 딱입니다.

<리포트>

점심때가 되니 사람들 발길 끊이질 않는 이곳은 서울의 한 주먹밥 전문점입니다.

<현장음> "20대 게살 브로콜리 주세요."

<현장음> "40대 훈제오리 주세요."

주문 방법 한번 남다르죠?

10대들 성장에 좋은 참치주먹밥부터 50대 입맛을 맞춘 무말랭이 주먹밥까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인터뷰> 김노아(서울시 잠실본동) : "여기는 연령대별로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먹고 싶은 데로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영양은 물론 속까지 화려해진 주먹밥!

훈제오리와 양파를 얇게 썰어서 볶은 뒤 김 가루와 밥을 골고루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 훈제오리 주먹밥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요.

브로콜리와 신선한 게살 그리고 산사채를 잘 섞어서 둥글둥글 만 주먹밥에 달걀 프라이를 올려 주면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여성들에게도 사랑받는 인기메뉴라고 합니다.

<인터뷰> 권양은(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 "실제 나이가 마흔 살인데요. 다이어트를 좀 해서 예전 20대 몸매로 돌아가고자 해서요."

어르신들은 배고팠던 시절에 먹던 눈물의 주먹밥이 그리워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인터뷰> "어렸을 때 참 맛있었는데 그때는 과자가 없었으니까 어머니가 (주먹밥을) 뭉쳐 만들어 줘서 먹었고, 또 먹고 싶어서 어머니한테 떼쓰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반면, 신세대들에게 떠오르고 있는 이곳!

앙증맞은 인형가게라도 온 것 같죠?

알록달록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 주먹밥 전문점입니다.

호빵맨, 꽃순이, 토끼 등 총 7가지의 대표캐릭터들이 주먹밥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현장음> "캐릭터 (주먹밥) 귀엽게 정말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밥 위에 얼굴을 만들고 김으로 단발머리와 눈을 꾸미면 꽃순이 주먹밥이 되고요.

<인터뷰> 사공지연(주먹밥집 관계자) : "캐릭터 주먹밥을 만들 때 특히 모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속이 마른반찬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지 흰밥에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요."

노란 계란 옷에 동그란 당근으로 양 볼이 발그레한 한우 오므라이스 호빵맨 주먹밥은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죠.

<인터뷰>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정성도 들어가고 보는 재미도 있고요."

요즘처럼 가스 불 옆에 서는 것만으로도 줄줄 땀이 흐르는 여름에는 주부손님들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서울시 대방동) : "힘들죠. 선풍기 틀어도 힘들고, (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기 번거로워서 저녁에 간단하게 아이들과 먹고 싶어서 (주먹밥) 사러왔어요."

특히 아기자기한 캐릭터는 자녀도시락이나, 남편 도시락으로 인기가 많아서 포장주문량이 많게는 하루에 1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진경(서울시 잠실동) : "생긴 게 예뻐서 먹는 게 처음에는 아깝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먹지’ 그랬는데 영양가도 좋고 조미료도 안 쓰고 맛이 정말 좋아요."

주먹밥, 나만의 특별한 주먹밥으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손님, 주먹밥 나왔습니다."

주먹밥이 나오는가 싶더니 달랑 밥 위에 얹은 김과 연어 알, 단무지 비닐장갑 뿐 이네요.
다 똑같은 주먹밥은 재미없는 법이죠!

내 손으로 만들어 더 특별하고 맛있는 셀프 주먹밥! 먹기 전에 만드는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인터뷰> 박신영(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박지성 선수랑 축구공을 만들어 봤는데요. 박지성 선수 팬이어서 16강 올라간 기념으로 만들어 보고 있어요."

유니폼에 새겨진 7번을 보니 박지성 선수가 맞는 것 같죠?

직접 만나기 어려운 만큼 주먹밥으로라도 기념사진을 남겨보는데요.

<인터뷰> 장설희(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 "제가 만들어서 믿음이 가고 더 재밌고 맛있을 것 같아요."

화려한 실력이 아니어도 연인을 위해 오물조물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주먹밥을 타고 흐른다고 할까요?

<현장음> "널 위해 만든 거야. 맛있게 먹어."

<현장음> "음~ 맛있다."

<인터뷰> 김혜선(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 "남자친구가 직접 만들어서 먹여줘서 맛있고 좋았어요."

덥고 입맛 없다고 식사 거르지 마시고, 맛은 물론 영양까지 꽉꽉 채운 주먹밥으로 든든한 한끼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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