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배당금’ 미끼 노인들 60억 날렸다!

입력 2010.06.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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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한 불법 다단계 사기가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사망시까지 매달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인 불법 다단계 업자들입니다.

노후 불안 심리를 노렸는데 무려 4천여 명이 60억원을 날렸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할아버지는 최근 불법 다단계 판매업자의 말을 믿고 소중히 모아 둔 종잣돈 8백만원을 날렸습니다.

198만 원짜리 주식 교부권을 사 두면 나중에 주식이 상장됐을 때 매달 3백만 원 씩을 주겠다던 다단계 업체의 말에 넘어간 겁니다.

<인터뷰> 김모 씨(피해자) : "2년 후 주식 상장되면 한 달에 3백만 원 씩 준다고, 그 전엔 자식들한테 말하지 마라."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양산까지 돌아다니며 노인들의 쌈지돈을 끌어모은 이들의 수법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건강식품과 주식교부권이 하나로 묶인 세트 상품을 구입하면, 주식이 상장된 후에 죽을 때까지 3백만 원씩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것.

문제는 이 말에 무려 노인 4천 3백여 명이 58억 4천만 원을 투자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연금이라 생각하고 전 재산을 털어 부었다 빈털털이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당수 피해자들이 아직도 이들의 말을 믿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재범(지능팀장) : "회장님 이하 사람들이 일해야 자기들 노후보장이 된다고, 잘못되면 안 된다고..."

경찰은, 이렇게 노인들의 돈을 가로챈 63살 이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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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배당금’ 미끼 노인들 60억 날렸다!
    • 입력 2010-06-29 0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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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한 불법 다단계 사기가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사망시까지 매달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인 불법 다단계 업자들입니다. 노후 불안 심리를 노렸는데 무려 4천여 명이 60억원을 날렸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할아버지는 최근 불법 다단계 판매업자의 말을 믿고 소중히 모아 둔 종잣돈 8백만원을 날렸습니다. 198만 원짜리 주식 교부권을 사 두면 나중에 주식이 상장됐을 때 매달 3백만 원 씩을 주겠다던 다단계 업체의 말에 넘어간 겁니다. <인터뷰> 김모 씨(피해자) : "2년 후 주식 상장되면 한 달에 3백만 원 씩 준다고, 그 전엔 자식들한테 말하지 마라."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양산까지 돌아다니며 노인들의 쌈지돈을 끌어모은 이들의 수법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건강식품과 주식교부권이 하나로 묶인 세트 상품을 구입하면, 주식이 상장된 후에 죽을 때까지 3백만 원씩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것. 문제는 이 말에 무려 노인 4천 3백여 명이 58억 4천만 원을 투자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연금이라 생각하고 전 재산을 털어 부었다 빈털털이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당수 피해자들이 아직도 이들의 말을 믿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재범(지능팀장) : "회장님 이하 사람들이 일해야 자기들 노후보장이 된다고, 잘못되면 안 된다고..." 경찰은, 이렇게 노인들의 돈을 가로챈 63살 이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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