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대리기사’ 낮엔 ‘보험사기’

입력 2010.07.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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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대리운전 기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역주행 차량이나 음주운전자를 주로 노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들이받거나, 과속방지턱 앞에서 급정거해 뒤따라오는 차량에 받히거나!

이처럼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일당 9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로 사정을 잘 아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녹취>보험사기 가담자:"크지 않은 돈이지만 쉽게 벌 수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짜고 시작을 한 거에요."

지난 6년 동안 충남 아산지역에서만 48차례 걸쳐 사고를 냈고 이를 빌미로 8개 보험사에서 2억 4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단순한 교통 사고는 보험사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처리되고 밤 늦은 시각에는 따로 직원이 출동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의심이 되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처리된 48건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사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경찰이 조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이 보험사기를 당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인터뷰>김정민(아산경찰서 지능팀장):"지인들을 끌어다니다 보니까, 피해자들이 잘 속고 그러니까, 편하게 돈 벌어 보겠다고 하다보니 사건이 커진 거죠."

경찰은 작은 사고일수록 보험사기에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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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엔 ‘대리기사’ 낮엔 ‘보험사기’
    • 입력 2010-07-01 07:02: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대리운전 기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역주행 차량이나 음주운전자를 주로 노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들이받거나, 과속방지턱 앞에서 급정거해 뒤따라오는 차량에 받히거나! 이처럼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일당 9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로 사정을 잘 아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녹취>보험사기 가담자:"크지 않은 돈이지만 쉽게 벌 수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짜고 시작을 한 거에요." 지난 6년 동안 충남 아산지역에서만 48차례 걸쳐 사고를 냈고 이를 빌미로 8개 보험사에서 2억 4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단순한 교통 사고는 보험사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처리되고 밤 늦은 시각에는 따로 직원이 출동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의심이 되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처리된 48건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사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경찰이 조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이 보험사기를 당했다는 것 조차 몰랐습니다. <인터뷰>김정민(아산경찰서 지능팀장):"지인들을 끌어다니다 보니까, 피해자들이 잘 속고 그러니까, 편하게 돈 벌어 보겠다고 하다보니 사건이 커진 거죠." 경찰은 작은 사고일수록 보험사기에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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