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수출 환경 악화 대비해야

입력 2010.07.02 (06:59) 수정 2010.07.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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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해설위원]



우리나라는 이른바 수출로 먹고사는 나랍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역시 무역수집니다.



지난달에도 우리나라는 75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달간 흑자규모로는 사상 최고칩니다.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무역흑자액은 19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세운 올해 무역흑자 목표액 2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치로만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순조로울 지는 미지숩니다. 우선 앞으로의 경기를 엿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벌써 다섯달째 내리막입니다.



경기가 갈수록 안좋아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나라밖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은 경기가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의 달러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미국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중국의 수출 경쟁력도 약화될 것입니다.



또 임박한 금리 인상은 중국 내 소비도 위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두 번째 수출시장인 유럽은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돈을 풀 여력이 없는 만큼 유럽의 경기위축과 그에따른 소비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일자리가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면서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보통 6개월 뒤의 상황을 미리 보여준다는 주식시장도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영국 일본의 최근 주가는 올들어 최저칩니다.



이렇다보니 벌써부터 일부 경제학자들 입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상황 즉 더블딥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전세계 경기가 침체하고 그에따라 수출이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가 기댈 곳이라고는 내수시장 활성화 뿐입니다.



하지만 내수시장도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부동산 값 등 자산가치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가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우리 경제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닌 듯합니다. 햇볕이 쨍쨍할 때 우산을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모두 이에 대한 대비를 차분히 그리고 철저히 해 나가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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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수출 환경 악화 대비해야
    • 입력 2010-07-02 06:59:22
    • 수정2010-07-02 07:10:43
    뉴스광장 1부
[김시곤 해설위원]

우리나라는 이른바 수출로 먹고사는 나랍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역시 무역수집니다.

지난달에도 우리나라는 75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달간 흑자규모로는 사상 최고칩니다.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무역흑자액은 19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세운 올해 무역흑자 목표액 2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치로만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순풍에 돛단 듯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순조로울 지는 미지숩니다. 우선 앞으로의 경기를 엿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벌써 다섯달째 내리막입니다.

경기가 갈수록 안좋아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나라밖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은 경기가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의 달러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미국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중국의 수출 경쟁력도 약화될 것입니다.

또 임박한 금리 인상은 중국 내 소비도 위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두 번째 수출시장인 유럽은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돈을 풀 여력이 없는 만큼 유럽의 경기위축과 그에따른 소비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일자리가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면서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보통 6개월 뒤의 상황을 미리 보여준다는 주식시장도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영국 일본의 최근 주가는 올들어 최저칩니다.

이렇다보니 벌써부터 일부 경제학자들 입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상황 즉 더블딥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전세계 경기가 침체하고 그에따라 수출이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가 기댈 곳이라고는 내수시장 활성화 뿐입니다.

하지만 내수시장도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부동산 값 등 자산가치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가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우리 경제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닌 듯합니다. 햇볕이 쨍쨍할 때 우산을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모두 이에 대한 대비를 차분히 그리고 철저히 해 나가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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