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의전원-의과대학’ 중 자율 선택

입력 2010.07.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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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 대학들이 의사를 양성할 때,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지 혹은 의대를 운영할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주요 대학들은 속속, 의대체제로 복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의학전문 대학원은 사실상 유명무실해 지게 됐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어느 제도를 선택할지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곽창신(학술연구정책실장) : "의도했던 것 보다 부작용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강요하기 보다 학교가 선택할수 있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거죠."

이에 따라 의사 양성을 위해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운영하는 대학들은 두가지 학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거나, 의대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것도 대학 자율에 맡겨집니다.

다만 현재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전환이 유예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의전원을 운영하던 주요 대학들은 속속 '의대 복귀'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기(서울대의대 학장) : "학문지향성, 이런 것들이 고등학교 때 결정해서 들어온 학생보다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요."

반면, 의전원에 진학하려던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의전원 진학 준비 학생 : "당연히 혼란스럽죠. 주요 대학들이 (의대 전환)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학교가 많이 줄어들테니까 경쟁도 더 치열해 질것 같고..."

이공계 인재 유출을 막고 다양한 전공의 의사를 양성하겠다며 7 년 전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

이번 결정으로 의전원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전원 도입의 취지를 살리지도 못한 채,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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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의전원-의과대학’ 중 자율 선택
    • 입력 2010-07-02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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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 대학들이 의사를 양성할 때,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지 혹은 의대를 운영할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주요 대학들은 속속, 의대체제로 복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의학전문 대학원은 사실상 유명무실해 지게 됐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어느 제도를 선택할지가 대학 자율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곽창신(학술연구정책실장) : "의도했던 것 보다 부작용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강요하기 보다 학교가 선택할수 있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거죠." 이에 따라 의사 양성을 위해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운영하는 대학들은 두가지 학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거나, 의대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것도 대학 자율에 맡겨집니다. 다만 현재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전환이 유예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의전원을 운영하던 주요 대학들은 속속 '의대 복귀'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기(서울대의대 학장) : "학문지향성, 이런 것들이 고등학교 때 결정해서 들어온 학생보다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요." 반면, 의전원에 진학하려던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의전원 진학 준비 학생 : "당연히 혼란스럽죠. 주요 대학들이 (의대 전환)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학교가 많이 줄어들테니까 경쟁도 더 치열해 질것 같고..." 이공계 인재 유출을 막고 다양한 전공의 의사를 양성하겠다며 7 년 전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 이번 결정으로 의전원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전원 도입의 취지를 살리지도 못한 채,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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