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반달 가슴곰 생태마을’ 만든다

입력 2010.07.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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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 때문에 살 곳이 없었던 반달가슴곰이 이젠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게 됐습니다.

지리산에 아주 특별한 '생태마을'이 들어 섭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주민이 쳐 놓은 올무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수컷 한 마리가 농가에서 방치한 농약을 먹고 죽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지리산에서 죽은 11마리의 반달곰 가운데 5마리가 이렇게 사람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컷 한 마리에 20㎢의 면적이 필요할 정도로 활동 반경이 넓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붉은 점으로 표시된 반달곰의 활동지역을 보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벗어나 사람이 사는 지역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반달곰과 사람이 따로 떨어져서 지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반달곰 생태마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신용석(국립공원관리공단 처장):"곰을 보호하면서도 곰을 활용해서 경제적인 혜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곰을 보호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보 지역은 산청과 함양, 구례 등 지리산을 둘러싼 5개 지자체입니다.

반달곰을 브랜드로 만들어 곰 체험마을과 특산품 개발 등을 통해 반달곰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주민들이 느끼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이른바 내셔널 트러스트, 자연환경국민신탁제도를 통해 일부 땅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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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에 ‘반달 가슴곰 생태마을’ 만든다
    • 입력 2010-07-05 2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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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 때문에 살 곳이 없었던 반달가슴곰이 이젠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게 됐습니다. 지리산에 아주 특별한 '생태마을'이 들어 섭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주민이 쳐 놓은 올무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수컷 한 마리가 농가에서 방치한 농약을 먹고 죽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지리산에서 죽은 11마리의 반달곰 가운데 5마리가 이렇게 사람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컷 한 마리에 20㎢의 면적이 필요할 정도로 활동 반경이 넓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붉은 점으로 표시된 반달곰의 활동지역을 보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벗어나 사람이 사는 지역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반달곰과 사람이 따로 떨어져서 지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반달곰 생태마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신용석(국립공원관리공단 처장):"곰을 보호하면서도 곰을 활용해서 경제적인 혜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곰을 보호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보 지역은 산청과 함양, 구례 등 지리산을 둘러싼 5개 지자체입니다. 반달곰을 브랜드로 만들어 곰 체험마을과 특산품 개발 등을 통해 반달곰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주민들이 느끼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이른바 내셔널 트러스트, 자연환경국민신탁제도를 통해 일부 땅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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