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실력 자랑하다…고교생 사망

입력 2010.07.07 (06:55) 수정 2010.07.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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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음주 실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한 살 많은 선배와 술 마시기 시합을 하다 끝내 숨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온산읍 덕신리의 한 공원입니다.



지난 4일 새벽 1시반쯤, 고등학교 1학년 16살 박모군은 이곳에서 17살 김모군 등 선배 4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박군과 김군은, 누가 술이 센지 내기를 벌이다 각각 소주 4병씩을 마셨습니다.



박군은 한시간 반 전에, 이미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오상헌(울산 울주경찰서 형사2팀) : "평소, 경쟁심,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생각없이 마신 거예요. 누가 이기나 끝까지 가보자 하면서..."



만취한 박군은 친구 어머니 가게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박군은 이곳에서 소주 4병을 비롯해 불과 3시간만에 빈속에 소주 5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검 결과 박군은 호흡곤란과 구토로 인한 기도 폐쇄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절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은 자칫 폭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승(울산 알콜상담센터장) : "충동적이고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술 내기 같은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10대들의 그릇된 승부욕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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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실력 자랑하다…고교생 사망
    • 입력 2010-07-07 06:55:57
    • 수정2010-07-07 0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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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음주 실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한 살 많은 선배와 술 마시기 시합을 하다 끝내 숨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온산읍 덕신리의 한 공원입니다.

지난 4일 새벽 1시반쯤, 고등학교 1학년 16살 박모군은 이곳에서 17살 김모군 등 선배 4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박군과 김군은, 누가 술이 센지 내기를 벌이다 각각 소주 4병씩을 마셨습니다.

박군은 한시간 반 전에, 이미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오상헌(울산 울주경찰서 형사2팀) : "평소, 경쟁심,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생각없이 마신 거예요. 누가 이기나 끝까지 가보자 하면서..."

만취한 박군은 친구 어머니 가게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박군은 이곳에서 소주 4병을 비롯해 불과 3시간만에 빈속에 소주 5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검 결과 박군은 호흡곤란과 구토로 인한 기도 폐쇄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절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은 자칫 폭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승(울산 알콜상담센터장) : "충동적이고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술 내기 같은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10대들의 그릇된 승부욕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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