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대 쇄신은 없고 계파만 횡행

입력 2010.07.08 (07:08) 수정 2010.07.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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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이 저마다 각 계파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계파간 싸움 양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표가 급한 후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전당대회에 친박계만 모두 4명이 출마했습니다.

서병수, 이성헌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하자 이혜훈, 한선교 후보도 뒤늦게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정작 박 전 대표는 누구를 지지한다 말이 없었지만 후보들은 앞다퉈 박심을 거론합니다.

<녹취>이혜훈(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저는 비록 작은 힘이지만 제가 박 대표님께 도움이 되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녹취>한선교(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박근혜 대표께서도 참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열심히 잘하세요 이런 얘기를 저에게 해주고 가셨습니다"

이런 상황은 친이계도 마찬가지, 서로 청와대의 지지를 내세우는 등 '이심'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정두언(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이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쓰러질 작정입니다"

후보간 연대를 시도하고 중도 사퇴를 종용하는 등 구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중립 성향의 후보들은 이대로는 안 되다면 당 쇄신을 외칩니다.

<녹취> 남경필(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 : "여러분의 독립 선언이, 오더 거부 하는 것이 당을 바꿉니다. 나라를 구합니다"

당 지도부는 계파보다는 후보의 경쟁력과 비전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12명의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은 계파 투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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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전대 쇄신은 없고 계파만 횡행
    • 입력 2010-07-08 07:08:28
    • 수정2010-07-08 07:23: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이 저마다 각 계파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계파간 싸움 양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표가 급한 후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전당대회에 친박계만 모두 4명이 출마했습니다. 서병수, 이성헌 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하자 이혜훈, 한선교 후보도 뒤늦게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정작 박 전 대표는 누구를 지지한다 말이 없었지만 후보들은 앞다퉈 박심을 거론합니다. <녹취>이혜훈(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저는 비록 작은 힘이지만 제가 박 대표님께 도움이 되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녹취>한선교(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박근혜 대표께서도 참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열심히 잘하세요 이런 얘기를 저에게 해주고 가셨습니다" 이런 상황은 친이계도 마찬가지, 서로 청와대의 지지를 내세우는 등 '이심'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정두언(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 "이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쓰러질 작정입니다" 후보간 연대를 시도하고 중도 사퇴를 종용하는 등 구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중립 성향의 후보들은 이대로는 안 되다면 당 쇄신을 외칩니다. <녹취> 남경필(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 : "여러분의 독립 선언이, 오더 거부 하는 것이 당을 바꿉니다. 나라를 구합니다" 당 지도부는 계파보다는 후보의 경쟁력과 비전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12명의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은 계파 투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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