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경유 127만 리터 ‘슬쩍’

입력 2010.07.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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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공사 현장에 납품하는 경유의 양을 속여 18억원 어치의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선 리모컨으로 계량기를 조작하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주유량을 부풀렸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트럭에 경유를 주입하는 유류업체 직원,



자세히 보면 주변의 눈치를 보며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립니다.



그 때마다 주유 눈금은 0.4리터 씩 올라갑니다.



무선 리모컨으로 주유량을 부풀리는 것입니다.



<녹취> 피해 건설업체 관계자 : "리모컨을 바지 주머니나 손에 쥐고 있으면 그것은 뒤져보지 않는 이상 눈치 챌 수 없습니다."



36살 김모 씨 등 유류업체 직원 5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4년 간 경유 127만리터, 시가 17억 8천 만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또 한 번 주유할 때마다 40리터 정도씩 연료호스에 남은 경유도 몰래 빼돌렸습니다.



현장직원에게 수 백만원을 뇌물로 주고 가짜 명세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모 씨(유류업체 직원) : "건설업체 직원하고 어느 정도 공모해서 (가짜 명세표를) 작성했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경유는 시중가의 70% 가격으로 불법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김 모씨 등 유류업체 직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뇌물을 받은 건설업체 직원과 경유 불법 처분에 가담한 주유소 관계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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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경유 127만 리터 ‘슬쩍’
    • 입력 2010-07-08 07: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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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공사 현장에 납품하는 경유의 양을 속여 18억원 어치의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선 리모컨으로 계량기를 조작하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주유량을 부풀렸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트럭에 경유를 주입하는 유류업체 직원,

자세히 보면 주변의 눈치를 보며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립니다.

그 때마다 주유 눈금은 0.4리터 씩 올라갑니다.

무선 리모컨으로 주유량을 부풀리는 것입니다.

<녹취> 피해 건설업체 관계자 : "리모컨을 바지 주머니나 손에 쥐고 있으면 그것은 뒤져보지 않는 이상 눈치 챌 수 없습니다."

36살 김모 씨 등 유류업체 직원 5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4년 간 경유 127만리터, 시가 17억 8천 만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또 한 번 주유할 때마다 40리터 정도씩 연료호스에 남은 경유도 몰래 빼돌렸습니다.

현장직원에게 수 백만원을 뇌물로 주고 가짜 명세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모 씨(유류업체 직원) : "건설업체 직원하고 어느 정도 공모해서 (가짜 명세표를) 작성했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경유는 시중가의 70% 가격으로 불법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김 모씨 등 유류업체 직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뇌물을 받은 건설업체 직원과 경유 불법 처분에 가담한 주유소 관계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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