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 알선’ 돈 뜯은 기획사

입력 2010.07.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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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방송국의 방청객 일자리를 주겠다며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은 이들의 사기 행각을 박광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히 박수를 치는 40대 여성들, 방송국 방청객으로 일하기 위해 연예 기획사에서 박수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겁니다.

박수만 잘치면 한 달에 많게는 150만 원까지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기획사에서는 이렇게 찾아온 여성들에게 우선 사진부터 찍어야 한다고 권합니다.

<녹취>사기 피의자: "면접에서 합격하시면 저희 옆 스튜디오 가셔서 사진을 찍어서 본인 일할 때 명함으로 써야 돼요. 사진 촬영비가 6만 원이 나와요."

하지만, 사진을 찍고 박수 교육까지 받고 나면 기획사 직원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일을 소개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사기 피의자: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안돼서 일을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가지고 여기 전화해서 사기꾼이니 어쩌니 그러면 법원으로 바로 구속되거나 벌금 나와요."

경찰 수사 결과 이 기획사에서 사진을 찍은 피해자들은 무려 5천 2백여 명, 피해 액수만 2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단 한 명도 기획사로부터 일감을 소개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기획사 대표 46살 오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4명과 사진작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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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청객 알선’ 돈 뜯은 기획사
    • 입력 2010-07-15 07: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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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방송국의 방청객 일자리를 주겠다며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은 이들의 사기 행각을 박광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히 박수를 치는 40대 여성들, 방송국 방청객으로 일하기 위해 연예 기획사에서 박수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겁니다. 박수만 잘치면 한 달에 많게는 150만 원까지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기획사에서는 이렇게 찾아온 여성들에게 우선 사진부터 찍어야 한다고 권합니다. <녹취>사기 피의자: "면접에서 합격하시면 저희 옆 스튜디오 가셔서 사진을 찍어서 본인 일할 때 명함으로 써야 돼요. 사진 촬영비가 6만 원이 나와요." 하지만, 사진을 찍고 박수 교육까지 받고 나면 기획사 직원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일을 소개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사기 피의자: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안돼서 일을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가지고 여기 전화해서 사기꾼이니 어쩌니 그러면 법원으로 바로 구속되거나 벌금 나와요." 경찰 수사 결과 이 기획사에서 사진을 찍은 피해자들은 무려 5천 2백여 명, 피해 액수만 2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단 한 명도 기획사로부터 일감을 소개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기획사 대표 46살 오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4명과 사진작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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